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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지우지 못한 산체스의 곰 징크스…SK 고민이 깊어간다

입력 : 2019-09-15 07:00:00 수정 : 2019-09-14 22: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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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곰 앞에만 서면…’

 

이번에도 앙헬 산체스(30·SK)는 두산 징크스를 지우지 못했다. 산체스는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 3볼넷 1탈삼진 5실점(5자책)을 기록, 고개를 숙였다. 타선이 뒷심을 보여준 탓에 패전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아쉬움이 남는 모습이었다.

 

유독 두산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이는 산체스다. 두산전 통산 7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올 시즌으로 한정해도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에서 2패만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도 6.89로 시즌 성적(2.51)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날도 마찬가지다.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시작부터 허경민, 정수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고, 타선이 1회말 바로 3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음에도 2회 초 1점, 3회 초 3점을 주며 이를 지키지 못했다.

 

산체스로서도 억울한 부분은 있을 터. 무엇보다 경기 전 비가 많이 온 탓에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았다. 1회 초부터 실책을 비롯해 아쉬운 수비 장면이 여럿 연출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웠던 산체스는 4회 초 보크를 범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점을 모두 고려한다 하더라도 특정 팀에게 약한 이미지를 가져가는 것은 좋지 않다. 더욱이 두산은 가을야구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팀이다. 징크스를 털어내는 게 필요하다.

 

나아가 최근 페이스가 다소 주춤하다는 부분도 조금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직전 경기였던 수원 KT전에서도 5이닝 5실점(5자책)으로 흔들린 바 있다. 덕분에 9월(3경기) 평균자책점도 6.19로 가장 높다. 물론 아무리 잘 던지는 투수라도 한 시즌 내내 잘 던질 수는 없다. 시즌 막바지인데다가 비로 인해 경기가 들쑥날쑥해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SK가 정규리그 우승을 넘어 한국시리즈 제패를 노리는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산체스가 살아나야 한다.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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