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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161번째 세이브 준비해야죠”…한화 정우람이 대기록을 대하는 법

입력 : 2019-09-14 06:00:00 수정 : 2019-09-13 2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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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구 최원영 기자] “161번째 세이브를 위해 준비해야죠.”

 

한화 마무리 투수 정우람(34)은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9회 등판해 무실점으로 팀의 5-4 승리를 지켰다. 이날까지 총 51경기 52이닝서 4승2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38을 만들었다. 더불어 KBO리그 통산 7번째로 160세이브를 달성했다. 그는 “세월 참 빠르네요”라며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정우람은 “지금은 개인 기록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 팀이 이기는 경기를 했고, 내가 승리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는 게 가장 기쁘다”며 “기록은 아프지 않고 계속 야구하다 보면 조금씩 쌓일 거라 믿는다. 161번째 세이브를 위해 또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엊그제 프로에 들어온 것 같은데 벌써 15년 차가 다 되어 간다. 정말 세월이 빠르다. 좋은 동료들과 선배들, 코치님들, 감독님들을 만나 지금까지 잘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시즌 55경기 53이닝서 5승3패 평균자책점 3.40을 비롯해 개인 최다인 35세이브를 쌓아 올려 타이틀을 거머쥔 정우람. 그러나 올해는 팀 승리를 지킬 수 있는 상황이 자주 나오지 않았다. 자연스레 세이브를 기록하는 속도도 더뎌졌다. 그는 “고참이자 팀을 이끌어야 하는 베테랑 선수로서 큰 책임감을 느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니 후배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내 역할을 수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정우람을 보며 꿈을 키워가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했다. 그는 “투수로서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한지 잘 판단해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요즘 후배들은 구속에만 연연하는 경우가 많다. 스피드보다는 가장 많이 던지는 패스트볼 제구력을 먼저 갖춰야 한다”며 “그다음에 공에 힘을 붙이든 기술을 연마하든 다방면으로 노력하면 된다. 그럼 좋은 위치에서 충분히 오래 야구하며 잘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올 시즌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공을 던지고 있는 정우람. 그는 “팬분들이 나를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겠다. 항상 최선을 다했고, 최고로 노력하던 선수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팀을 위해 열심히 던지겠다”며 미소 지었다.

 

사진=OSEN

 

yeong@sportsworldi.com 사진=최원영 기자,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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