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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9-09 12:01:54, 수정 2019-09-09 12:01:53

    “내년에도 불러주세요” 삼성 윌리엄슨, 러프와의 공생 그린다

    • 삼성 러프, 윌리엄슨.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선의의 경쟁자이자 길잡이. 삼성 맥 윌리엄슨(29)에게 팀 동료 다린 러프(33)가 갖는 의미다.

       

      삼성은 지난 7월 말 투수 저스틴 헤일리의 대체외인으로 외야수 윌리엄슨을 영입했다. 모든 팀이 외국인 투수 2명, 타자 1명 체제를 유지하는 것과 다르게 승부수를 던졌다. 기존 외인 타자 러프와 윌리엄슨, 덱 맥과이어의 대체 투수 벤 라이블리로 남은 시즌을 꾸렸다.

       

      후반기 첫선을 보인 윌리엄슨은 7월 4경기서 타율 0.333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내 고비가 찾아왔다. 8월 한 달간 타율이 0.262로 떨어졌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스윙이 크고 패스트볼이나 낮은 변화구에 대처가 잘 안 됐다. KBO리그 경험이 많은 러프와 대화하며 도움을 받는 듯하더라.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슨도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운이 좋아 잘했다. 요즘은 상대 팀의 경기 스타일과 투수의 피칭을 분석하고 익히는 중이다. 전력분석팀과 공부하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러프의 이름을 꺼냈다. 러프는 삼성에서 3년째 활약 중이다. 그 역시 입단 첫해였던 2017년 초반 4월까지 타율 0.150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땅볼을 치고 1루에 슬라이딩하는 등 간절함을 보인 끝에 3할 타자로 거듭났다.

       

      윌리엄슨은 “러프가 여러 조언을 해줬다. 미국과 한국의 야구 스타일이 어떻게 다른지, 투수를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이야기해주더라”며 “러프가 ‘나도 한국에 처음 왔을 땐 힘든 시기가 있었다. 너도 시간이 필요할 뿐 잘할 테니 걱정하지 마라’라고 해줬다. 그 말대로 침착하게 적응하려 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드디어 윌리엄슨의 타격에도 불이 붙었다. 8일까지 최근 10경기 타율 0.324로 상승세를 탔다. 수비에서도 힘을 보탰다. 주 포지션이 코너 외야수인 그는 구자욱이 어깨, 발목 부상으로 빠지자 우익수를 맡았다. 최근에는 부진한 박해민을 대신해 중견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무사히 안착한 윌리엄슨은 러프와의 상부상조를 꿈꾼다. “남은 시즌 건강하게 전 경기에 출전하는 게 먼저다. 더 나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뒤 “구단과 팬들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싶다. 내년에도 삼성에서 꼭 불러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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