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다음

    입력 2019-09-09 06:00:00, 수정 2019-09-09 02:19:56

    [SW인터뷰] “출발선은 중요치 않다”…채은성은 조금 늦게, 더 높게 날아올랐다

    • [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조금 늦게 출발선에 섰을 뿐 채은성(29)은 더 멀리, 더 높게 날아올랐다.

       

      LG 외야수 채은성의 응원가에는 이런 가사가 등장한다. ‘힘차게 날아올라 봐’, ‘넌 빛나고 있어’, ‘주인공은 바로 너’ 등이다. 지금껏 한 자리에서 꿋꿋하게 프로선수로 성장해온 그와 딱 어울리는 문구다.

       

      채은성은 2009년 육성 선수로 LG에 지명됐다.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오랜 시간 동료들이 앞서나가는 것을 지켜만 봐야 했다. 출발점에서 하염없이 배트를 휘두른 것만 수차례. 2014년이 돼서야 정식으로 1군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솔직히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럴 때마다 부모님 얼굴이 떠올랐다. 어렸을 때 두 분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며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야구선수로서의 목표만 바라보고 달렸다. 잘 버텨낸 것 같다”고 전했다.

       

      인내의 시간을 지나자 어느새 어엿한 주전 자리에 올랐다. LG의 중심 타자이자 통산 타율 3할 타자. 그것이 채은성의 현재가 됐다. 그는 절실했던 과거를 되새기며 한 단계 더 성장을 꾀했다. 지난 시즌 전반기 87경기서 타율 0.327, 15홈런 70타점을 기록한 것과 달리 올해는 85경기서 타율 0.306, 5홈런 35타점에 그친 것이 마음에 걸렸다. 이에 배트 중심에 공을 맞히려 노력했고 자신의 스윙을 찾으려 했다. 그러자 후반기 성적이 폭등했다. 8일까지 29경기서 타율 0.352, 6홈런 30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제 LG는 제2의 채은성을 찾는다.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9일 오전 9시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신고선수 입단테스트를 실시한다. 참가자는 대학졸업 예정자 74명과 독립구단 소속 6명으로 총 80명이다.

       

      채은성은 새 도전에 나선 이들에게 “어디서부터 시작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 본인이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며 “꼭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앞만 보고 달려 목표를 이뤄낼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진심 어린 한 마디를 전했다. 이어 “나는 내 자리에서, 팀이 가을야구를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 오늘의 파워링크
    • Today 정보
    • 이시각 관심뉴스
    • Today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