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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9-09 08:00:00, 수정 2019-09-09 09:59:27

    [SW엿보기]박경수부터 문상철까지…KT 2번 타자는 누가 적임자일까

    • (왼쪽부터)KT 박경수, 황재균, 문상철.

      [스포츠월드=수원 전영민 기자] ‘거기 2번 타자 누구 없소.’

       

       잘 나가는 듯한 KT에도 풀리지 않은 고민이 있다. 어느 타자든 두 번째 타순에만 가면 방망이가 무겁다. 치열한 5강 싸움에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선 마지막 한 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강철(53) KT 감독도 어떤 선수를 2번 타자로 활용해야 할지 쉽게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 ‘강한 2번’ 카드를 활용하고자 했다. 지난해 장타 면에서 인상을 남긴 박경수를 적임자라 판단하고 계획을 구상했다. 그런데 박경수가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공인구 변화로 인해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았고 체력 저하까지 겹쳤다. 체력 회복이 빠르지 않아 수비 그 이상의 짐을 맡기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 사이 이 감독이 추진했던 모든 계획도 어그러졌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에서부터 변화를 도모했다. 3루수 황재균의 수비 포지션까지 유격수로 바꿨고 오태곤을 1루에 배치했다. 기대와 달리 선수들이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고 집단 슬럼프에 빠졌다. 강한 2번뿐 아니라 모든 타선과 포지션을 초기화했다. 이 감독은 타선의 힘을 배가하기 위해 변화를 고려했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고 선수들은 모두 제자리로 돌아왔다.

       

       팀이 5위까지 오르는 동안 2번 타순은 오태곤과 박승욱이 맡았다. 쏠쏠한 활약이었어도 아쉬운 건 사실이었다. 중심타선 앞에서 기회를 만드는 횟수 자체가 타 팀에 비해선 부족했다. 그렇다고 타격감을 되찾은 박경수와 황재균을 2번으로 쓰기엔 중심 타선의 힘을 빼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 감독이 코칭스태프와 머리를 맞대도 쉽게 답을 찾지 못한 이유다.

       

       이 감독은 장고 끝에 지난 8일 수원 SK전에서 문상철을 2번 타자로 내세웠다. 단순히 운을 바라고 꺼낸 카드는 아니다. 문상철은 언젠가 KT의 미래로 자리잡아야 할 자원이다. 퓨처스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만큼 이 감독은 가능성을 바라봤다. 누군가는 두 번째로 나서야 하는데 장타력을 갖춘 문상철이라면 일거양득을 노릴 수 있다. 당장 팀의 빈틈인 2번 타순도 메우고 문상철의 1군 경험도 쌓을 수 있다. 

       

       5위 NC와 6위 KT의 팽팽한 승부는 마지막 최종전에서 결정날 확률이 높다. 그때까지 이 감독이 확실한 2번 타자를 구할 수 있을까. KT의 5강행은 2번 타순에 달려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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