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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9-08 14:16:05, 수정 2019-09-08 14:44:23

    [SW포커스] NEW ‘미스터 쓴소리’ 손흥민의 존재가 든든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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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경기장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선수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건 큰 장점이다. 벤투호에는 손흥민(27·토트넘)이 그렇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앞두고 있다. 10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의 시작인 만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FIFA랭킹 37위인 벤투호와 132위 투르크메니스탄의 차이를 생각한다면 어렵지 않게 기분 좋은 첫발을 내디딜 전망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 5일 최종모의고사격으로 치렀던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2-2 진땀 무승부를 거둔 벤투호다. 예상과 달리 크게 고전했던 한 판이었다.

       

      벤투 감독이 기존과는 많이 다른 비대칭 3-5-2 전술에 이강인(18·발렌시아), 구성윤(25·콘사도레 삿포로) 등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파격 라인업을 꾸려 플랜B 실험을 하면서도 패하지 않았다는 점을 무시할 수는 없으나, 순항할 거라던 기대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결국 손흥민이 대표팀을 향해 직언을 날렸다. “솔직히 우리가 약하다고 생각할 상대는 없다. 우리가 약체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라며 “전술의 문제가 아니라 선수들의 정신력이 가장 큰 요인이다.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건 대표로서 창피한 일이다. 이런 마음가짐으론 월드컵 본선에 나가기 어렵다”며 쓴소리를 했다.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상대가 아시아 팀들이니까’라며 혹여나 해이해질 수 있는 벤투호의 정신 상태를 바로 잡아주는 한마디를 날린 것. 손흥민의 이런 직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A매치 당시 ‘신성’ 이강인과 백승호(22·다름슈타트) 등에 과도한 관심이 쏠렸을 때도 언론과 팬을 향해 “묵묵히 지켜보는 것이 핵심”이라고 힘줘 말한 바 있다.

       

      대표팀은 지난 2019 아시안컵 이후로 기성용(30·뉴캐슬), 구자철(30·알가라파) 등이 태극마크를 내려놓아 이런 부분을 걱정했었다. 대표팀 현역 중에는 이청용(31·보훔)이 ‘미스터 쓴소리’를 자처했는데 부상으로 현재 팀에 없다. 이럴 때 주장 손흥민이 발 벗고 나서서 대표팀을 채찍질하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그가 이제는 리더이자 새로운 ‘미스터 쓴소리’로서 경기장 밖에서도 농익고 있는 건 카타르로 항해하는 벤투호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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