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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박병호라 가능합니다”…키움의 ‘중심타자’ 박병호의 헌신

입력 : 2019-09-08 09:24:00 수정 : 2019-09-08 1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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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팀을 위한 헌신, 박병호(33)라 가능했다.

 

키움 박병호는 2011년 영웅군단에 합류해 중심타자로 뿌리내렸다. 올해는 고질적인 손목 부상으로 고생했다. 주사 치료를 병행해 회복을 바랐지만 성적이 예년 같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네 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 7일까지 타율 0.281에 그쳤다.

 

대신 홈런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27일 한화전에서 한 경기에만 4개를 몰아치는 등 8월 홈런 11개를 터트렸다. 3일 두산전에서는 6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1997~2003년·7년 연속)에 이어 리그 통산 2번째였다. 더불어 홈런 부문 단독 선두(30개)를 질주했다. 수많은 팀의 간판스타들 가운데 박병호의 존재감은 단연 최고였다.

 

키움의 한 코치는 박병호의 활약 비결로 희생정신을 언급했다. 그는 “박병호는 손목 안에 있는 연골 조직이 꺾이면서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느낀다. 생각보다 정도가 심했다”며 “다른 사람이라면 아마 이겨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박병호는 그걸 극복해냈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선수 본인이 이 정도 부상은 직업병처럼 생각하고 참는 것 같다. 가지고 있는 능력치도 굉장히 좋다. 정말 성실하고 자기 관리를 잘하는 게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팀 내 타자 중 최고참이다. 스스로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나이가 들어서 아픈가 봐요. 받아들여야죠”라고 미소 지은 그는 “손목은 계속 관리 중이라 결장할 정도는 아니다. 내 부진을 부상 탓으로 돌리고 싶진 않다. 치료를 잘 받아 더 완벽히 준비해야 한다는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뒤에선 힘들어하더라도 앞에선 티 내지 않으려 한다. 다른 선수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 성적도 관리해야 하지만 평소 행동에서도 솔선수범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을 잘 챙기며 최대한 팀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자 했다”며 “시즌 후반이라 모든 선수가 지쳐있다. 선배가 꾸준히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키움은 두산과 치열한 2위 경쟁 중이다. 박병호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많은 선수가 스트레스받을 것이다. 평소보다 조금 더 집중해서 한마음으로 뛰면 더 좋을 듯하다”며 “모두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잘한다. 선수들과 마지막까지 한 점 더 내기 위해 노력하는 야구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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