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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나에게 ‘주전’이란…” 삼성 박계범은 어릴 적 꿈을 펼쳤다

입력 : 2019-09-07 12:09:04 수정 : 2019-09-07 12: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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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나에게 주전이란….”

 

삼성 내야수 박계범(23)에게 1군은 꿈의 무대였다. 2014년 입단 후 단 한 시즌도 1군에 온전히 발붙인 적이 없었다. 상무에 다녀온 그는 올해 처음으로 기회를 잡았다. 4~5월 꾸준히 1군 경기에 출전해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다 허벅지 부상에 부딪혀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군 퓨처스리그서 타율 0.392로 맹타를 휘두른 그는 지난 8월 8일 다시 1군에 복귀했다.

 

서서히 입지를 넓히며 기존 주전 이학주를 대신해 유격수 포지션을 지켰다. 2루수 김상수와 훌륭한 키스톤 콤비를 이뤘다. 내야 멀티 플레이어로 유격수뿐만 아니라 2루수, 3루수로도 출전해 곳곳을 채웠다. 지난 4일 롯데전에서는 생애 첫 만루 홈런을 터트리며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그의 성장에 김한수 삼성 감독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잠재력의 싹을 틔운 박계범은 어릴 적 야구를 시작하며 마음에 새겼던 ‘주전’의 꿈을 다시 떠올렸다.

 

 

-1군에서 뛰어보니 어떤가.

확실히 좋은 야구장,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니 긴장이 많이 된다. 하지만 그만큼 즐거움이 큰 것 같다.

 

-프로 입단 후 2군에서 보낸 시간이 길었다. 어떤 마음으로 준비했는가.

사실 군대(상무) 가기 전에는 부정적인 성향이 컸다. 군대에서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좋은 생각만 하려고 계속 노력했다.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한 마디가 있나.

장태수 전 퓨처스 감독님께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지금도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연락드린다. 한두 마디가 아닌, 무척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

 

-내야수로서 롤모델로 삼은 선수는.

모든 선수를 보고 배운다. 같은 팀 형들을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지켜봤다. (김)상수 형, (이)원석이 형, (이)학주 형을 롤모델 삼고 좋은 걸 배우려고 한다.

 

-1군 동료 중 가장 친하게 지내는 선수는.

다 진짜 잘해주셔서 편하다. 그중 상수 형, (박)해민이 형과 가장 편하게, 가깝게 지낸다. 옆에서 힘 되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경기에 나가면 상수 형에게 많이 의지하면서 뛴다.

 

-다른 팀에도 친한 선수가 있나.

상무 동기들이 그나마 가장 친하다. KIA 투수 차명진과는 초, 중, 고 내내 같이 야구를 했다. 만루 홈런 쳤을 때도 동기들에게 전부 연락이 왔다. 좋게 축하는 안 해주고, 놀리더라.

 

-박계범이란 선수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열심히 뛰고 열심히 잡아서 열심히 던지는 그런 선수인 것 같다.

 

-나에게 만루 홈런이란.

일생일대의, 한 번 칠 수 있는 것. 복합적으로 좋은 생각을 가질 수 있게끔 해준 것이라 생각한다.

 

-나에게 주전이란.

항상 꿈꾸는 것. 어릴 때부터 야구를 해온 이유 중 하나다. 언젠가는 주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나에게 삼성이란.

전남 순천 출신이다 보니 조금은 낯선 곳이었다. 이제는 삼성이, 대구가 내 고향 같다. 끝까지 삼성 선수로 뛰고 싶다.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터뷰에서 부모님 이야기를 한 번도 못 했다. 부족함 없이 뒷바라지를 잘해주셨다. 항상 걱정 많으실 텐데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카메라 보고 사랑한다고 한마디 하는 건 어떤가.

아 그건…그것까지는…따로 하겠다. 지금까지 뒷바라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yeong@sportsworldi.com 영상·사진=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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