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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주인공은 나”…충주무예마스터십 빛내는 ‘숨은 일꾼’ 자원봉사자

입력 : 2019-09-05 10:42:38 수정 : 2019-09-05 10: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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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이번 대회 주인공은 바로 나!”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가 지난달 30일 충주에서 막을 올렸다. 태권도부터 택견, 씨름 등 20개 종목에서 각각의 대표선수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 관람객들도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과 환호를 보냈다. 그 가운데 눈에 띄진 않지만 대회가 열리는 곳곳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한 자원봉사자들이 빛났다.

 

충주체육관에서 자원봉사 중인 최보경(52) 씨는 충주가 아닌 진천에서 거주하지만 매일 경기장을 찾아 영어통역 봉사에 임했다. 최 씨는 “충주에서 국제무예경기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에서 27년간 거주한 경험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 선수단과의 원활한 소통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봉사를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호암체육관에서는 자매 자원봉사자가 활약했다. 김도연(한국관광고·18), 김도은(충주예성여중·14) 양이 주인공이다. 김도연 양은 “다른 축제에서도 영어통역 자원봉사를 한 경험이 있지만 이렇게 큰 국제경기대회에서 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경기장에서 여러 나라의 선수들을 만나 충주를 알리고, 대회운영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동생인 김도은 양은 이번 대회 최연소 봉사자다. 평소 운동에 관심이 많아 무에타이를 배우고 있다. 김도은 양은 “현장에서 경기를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매우 설렌다. 특히 영어통역 봉사를 하며 각국 선수들과 대화하고 다른 문화를 접할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자매는 “자원봉사를 통해 만난 국제연맹임원들이 이번 대회에 대해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어 더욱 힘이 난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장 밖에서는 주차관리 자원봉사자가 힘을 보탰다. 충주에서 열렸던 전국체전, 전국장애인체전뿐만 아니라 소방관경기대회까지 모든 행사에서 자원봉사를 해왔다는 홍은수(76) 씨와 엄용석(45) 씨는 “이런 대규모 국제대회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하게 되어 기쁘다. 예전보다 점차 질서의식이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 흐뭇하다”고 미소 지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 제공(김도연, 김도은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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