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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정호영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이었어요"

입력 : 2019-09-04 17:06:47 수정 : 2019-09-04 17: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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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홍은동 권영준 기자]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이었어요.”

 

여자배구 ‘기대주’이자 신인 최대어 정호영(18·선명여고)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는다.

 

190㎝의 장신 정호영은 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2020 한국프로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의 지명을 받았다. 광주체육중학교 2학년 시절부터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최연소 성인 대표팀 발탁 기록을 세우는 등 한국 여자배구의 미래를 책임질 기대주로 주목받던 정호영은 인삼공사 소속으로 프로 무대를 밟는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문 인삼공사는 이날 지명권 추첨에서 가장 많은 35개(35%)의 구슬을 챙겼다. 초록색 구슬을 선택한 인삼공사는 확률추첨기를 통해 가장 먼저 나온 구슬이 초록색인 것을 확인하고 탄성을 질렀다. 거침없이 단상으로 향한 서남원 감독은 정호영의 이름을 불렀다.

 

정호영은 “그 전까지 (1순위) 기대를 했는데, 최근 대통령배 대회에서 부진해 1순위 지명을 받을지 몰랐다”며 “호명을 받고 나가는데, 땅 위를 걷는 건지 구름 위를 걷는 건지 모르겠더라”라고 활짝 웃었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었다. 인삼공사에 합류하면 감독님의 주문하시는 데로 최선을 다해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정호영과 서남원 감독은 이미 인연이 있다. 서남원 감독은 “인삼공사에 부임하기 전에 잠깐 국가대표 유망주 육성에 참여했다. 그 때 만난 선수가 정호영”이라며 “그때부터 쭉 지켜봤다. 일단 훈련을 하면서 강약점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호영은 “그때는 내가 너무 어려서 마냥 친구같은 감독님이셨다”라며 “이제는 소속팀 감독님이라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고 낯설기도 한다”고 웃었다.

 

‘제2 김연경’으로 주목받기도 한 정호영은 “그렇게 표현해 주시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면서도 “제2의 김연경 언니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따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신인왕은 욕심난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팀에 적응하고 내 역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총 14개교 35명의 참석자 중 17명(수련선수 2명 선발)이 선발됐다. 전체 2순위에는 이다현(센터)이 현대건설의, 3순위에는 권민지가 GS칼텍스의 선택을 받았다. 이상렬 전 배구대표팀 코치이자 배구해설위원의 딸로 알려진 이유안은 4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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