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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 5할 종지부 찍겠다”…장정석 감독, 예언 적중했다

입력 : 2019-09-03 22:22:41 수정 : 2019-09-03 22: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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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5할 승률, 종지부 찍겠습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2017년부터 세 시즌 째 팀을 이끌고 있다. 매년 순위는 바뀌었지만 단 하나 변함없는 게 있다. 두산전 승률이다. 장 감독 부임 첫해였던 2017년 두산과 8승8패를 기록한 키움은 이듬해인 2018년에도 8승8패로 균형을 이뤘다. 올 시즌도 상대 전적 7승7패로 팽팽히 맞섰다. 두산과 키움은 나란히 순위표 2,3위에 자리했고, 2.5게임차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장정석 감독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과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올해 순위 싸움에서 이번 두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여기서 무너지면 힘들다”고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공교롭게도 김태형 두산 감독과 매년 5할 승률을 맞췄다. 올해는 종지부를 찍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선발 이승호가 무너지면 필승조를 한 템포 빠르게 투입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엔 홀드나 세이브 기록과 관계없이 투수들을 기용하고 있다. 상대에 강한 선수들 위주로 내보내려 한다. 무조건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과의 승률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바람은 적중했다. 이날 두산에 강한 좌완 선발투수 이승호가 6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패스트볼(49개)을 바탕으로 슬라이더(20개), 커브(10개), 체인지업(8개)을 구사했다. 최고구속은 시속 144㎞를 기록했고, 총 투구 수는 87개(스트라이크 52개)였다.

 

이승호 다음으로 마운드를 이어 받은 구원투수 김상수는 7회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시작했지만 무실점으로 끝마쳤다. 8회에 올라온 조상우는 1사 1,2루 위기에서 두산 페르난데스에 적시타를 맞았다. 중견수 이정후의 정확한 송구로 홈에서 정수빈을 아웃시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박건우에게 삼진을 빼앗아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처리했다. 9회 오주원이 2실점했으나 이미 벌려놓은 점수 덕에 무사히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도 시원한 홈런포가 터졌다. 1-0으로 앞선 8회 선두타자 겸 임병욱의 대타로 나선 박동원이 권혁의 2구째 패스트볼(시속 140㎞)을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이후 서건창이 안타로 출루하자 박병호가 투수 윤명준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4-0을 만드는 쐐기포였다. 박병호는 KBO리그 통산 2번째로 6년 연속 30홈런이라는 기록을 완성했다.

 

이날 맞대결서 5-2로 승리한 키움은 두산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2위 경쟁이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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