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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구원자’ 김대현 “팀이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 등판할 것”

입력 : 2019-08-21 22:37:21 수정 : 2019-08-21 22: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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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김대현(22)이 LG를 구했다.

 

LG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가까스로 3연승에 성공했다. 6-4로 신승을 거둔 것.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선발투수로 내세운 류제국이 2⅔이닝 동안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졌다. 류제국은 3회를 채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총 투구 수 54개를 기록했고 그대로 조기 강판당했다.

 

선발투수가 일찌감치 물러난 절체절명의 상황. 최소 실점으로 위기를 막아줄 롱릴리프가 필요했다. LG는 김대현을 택했다. 김대현은 2016년 1차 지명으로 입단 후 확실한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올 시즌도 불펜과 대체선발을 오가며 경기 전까지 총 27경기 48⅓이닝서 4승4패 2홀드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이날만큼은 달랐다. 김대현은 3회 2사 만루 상황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마쳤다. 이후 4,5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히 틀어막았다. 6회에도 안치홍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지만 네 타자 만에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아냈다. 그는 훌륭히 허리를 이어준 뒤 7회 송은범과 교체됐다. 최종 기록은 3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34개였다.

 

김대현은 “만루에 등판할 때 주자를 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했다. 더 점수를 주면 안 되니 빠르게 승부해 잡아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며 “최대한 긴 이닝 동안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야 내일 경기 투수진 운용에 지장이 생기지 않아서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갑작스레 투수가 필요할 때 출전하는 선수다. 선발이 무너지거나, 큰 점수 차로 지고 있을 때 등이다”라며 “몸을 빨리 푸는 편이라 급히 투입돼도 괜찮다. 오늘도 공 4개 던지고 등판했다. 항상 매 경기 출전한다는 생각으로 긴장하며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까지 열심히 해온 게 8월부터 나오는 듯하다. 운이 좋은 것 같다. 팀이 잘 나가니 나도 덩달아 잘하게 됐다”며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만 코치님, 선배님들이 다들 먼저 많은 조언 해주시고 친절히 알려주셨다. 나도 매일 이것저것 물어보며 좋아지려 했다”고 밝혔다. 김대현은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내가 맡은 역할을 잘해야 한다”며 다시금 목소리를 높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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