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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동료들과 함께…‘30세이브’ SK 하재훈 “아홉수를 잘 넘겼다”

입력 : 2019-08-21 22:10:38 수정 : 2019-08-21 22: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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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하재훈(29·SK)이 또 한 번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하재훈은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다. 9회초 3-5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하재훈은 1이닝 1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30번째 세이브. 이로써 하재훈은 구단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마크하며 조웅천(2003년), 정우람(2012년)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앞서 하재훈은 KBO리그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28세이브)을 뛰어넘은 바 있다.

 

쉽진 않았다. 전준우, 이대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이때 3루수 최정의 결정적인 호수비가 나왔다. 제이콥 윌슨의 타구를 잡아 병살타로 연결시킨 것. 이후 민병헌의 적시타로 1점을 내주긴 했으나, 채태인을 땅볼 아웃 처리하며 마지막 카운트를 올렸다.

 

최정은 당시 상황에 대해 “선상수비를 하려고 하다가, 선상으로 빠진다 해도 동점주자까지는 승부할 수 있을 것 같아 정상수비를 했다. 또 운이 좋게도 바운드성 타구가 마침 잡기 좋은 위치로 튀어 올라와 자연스럽게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러브에 흙이 많이 들어가 처리하는 데 약간 긴장을 했었다”고 웃었다. 하재훈의 30세이브와 관련해선 “살짝 아홉수를 겪었다고 생각하고, 이를 극복해냈으니 앞으로는 승승장구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하재훈은 미국, 일본을 거쳐 올 시즌 KBO리그에 첫 발을 내디뎠다. 투수 전향 후 처음으로 소화하는 시즌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무색하리만큼, ‘셋업맨’을 거쳐 ‘마무리’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고 있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재훈은 “개인적으로 30세이브를 달성해 영광스럽다. 아홉수를 잘 넘겨서 다행이다. 세이브는 팀 성적이 따라줘야 이룰 수 있는 기록인데, SK라는 팀에서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다는 게 행운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를 믿고 기용해주시는 감독, 코치님들, 그리고 항상 든든하게 나를 리드해주는 포수 형들에게 감사드린다. 아직 많은 경기들이 남아 있는데,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더 좋은 활약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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