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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리니 감독도 인식한 ‘김연경 의존도’

입력 : 2019-08-21 18:53:59 수정 : 2019-08-21 19: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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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다양한 선수를 투입해 활용하는 부분도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중요하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이 ‘김연경 의존도’ 줄이고, 공력 루트 다양화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한 열쇠다.

 

여자배구대표팀은 서울에서 펼쳐지는 ‘제20회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 대회’에 돌입했다. 지난 18∼19일 이란 및 홍콩전까지 조별예선을 거쳐 8강 라운드에 돌입한다. 22일 잠실체육관에서 대만과 맞붙은 뒤 23일 태국과 격돌한다. 한국 여자배구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아시아선수권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성적도 중요하지만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다양한 루트의 공격 옵션을 발굴해야 한다. 라바리니호는 최근 2020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에서 러시아에 2-3으로 아쉽게 패하며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이에 내년 1월에 펼쳐지는 대륙별 예선에서 정상에 올라야 올림픽 코트를 밟을 수 있다.

 

세계예선에서 가장 크게 아쉬웠던 부분은 김연경 의존도였다. 역설적이지만 김연경이 존재하는 한 한국 여자배구의 가장 큰 숙제다.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올림픽에서도 이 사안을 해결하지 못해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지난 1월 한국 여자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라바리니 감독은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과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을 치르면서 김연경 의존도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이에 아시아선수권을 통해 다양한 공격수를 투입해 점검하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란, 홍콩전에서 김연경을 1세트에만 투입하고, 이후 이소영, 김희진, 이재영, 표승주 등을 통해 공격을 진행했다. 전력상 23일 태국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22일 대만전에도 체력 안배를 위해 다양한 선수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일단 개인 능력에 따른 공격 전술은 무리가 있다. 김연경을 제외하면 신장, 파워, 스피드 등에서 한가지씩 약점을 지니고 있다.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다양한 루트를 활용한 공격이 필요하다. 중앙 속공이나 이동공격을 세밀하게 다듬어 블로킹을 분산하는 것도 필요하다.

 

중국과 일본은 세계예선과 개최국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결국 올림픽 대륙 예선에서는 태국이 가장 강력한 경쟁국.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그다음까지 고려해야 한다. 김연경 의존도를 줄이고 공격 옵션의 다양화를 갖춘다면 2012 런던올림픽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에이스 김연경이 지난 1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치른 이란과의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 개막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동료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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