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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소형 SUV ‘레인지로버 이보크’ 시승기

입력 : 2019-08-15 18:14:50 수정 : 2019-08-15 18: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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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부 디자인만으로 어깨 ‘으쓱’ / 제로백 9.3초… 각종 편의·안전 사양도 탁월
랜드로버가 8년만에 완전변경 한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출시해 직접 타보고 내·외관 디자인은 물론, 주행성능도 만끽해봤다.

[한준호 기자] 랜드로버의 고급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사람들의 부러워하는 시선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차였다. 그만큼 랜드로버 특유의 내·외관 디자인이 훌륭한 까닭이다. 8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올해 국내에 출시된 차량 역시 본래 이보크의 디자인 특성인 SUV의 하부에 쿠페의 상부를 얹은 혁신적 디자인 결합이 여전히 살아있다. 소형이지만 소형답지 않은 웅장함에 쿠페 스타일의 상부가 날렵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이보크의 첫 시작이 친환경차였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2008년 북미 모터쇼에서 랜드로버의 친환경 콘셉트카로 출발한 이보크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20g/㎞에 ‘친환경을 생각하는 SUV’라는 슬로건까지 내걸어 당시 가장 이목을 끈 차였다. 이듬해 양산을 시작하면서 이보크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레인지로버 SUV 중 크기는 가장 적고 꽤 고가임에도 가성비가 좋은 차로 평가받는다.

직접 타보면서 매력과 단점을 두루 경험해볼 수 있었다. 시승차는 이보크 D180 R-다이내믹 SE 퍼스트 에디션이었다. 서울에서 포항 칠포해수욕장까지 편도 350㎞ 정도 되는 거리를 고속화도로와 국도 등을 두루 지나다녔다. 겉모습만큼이나 실내도 깔끔하면서도 세련됨을 극대화했다. 흰색을 주로 써 깨끗하면서도 마음속에 무한한 만족감을 줬다. 운전하면서도 자꾸만 쓰다듬게 하는 대시보드의 부드러운 가죽 촉감도 좋았고 시트의 탄력 있는 느낌도 마음에 들었다. 시동을 걸자 부드럽게 차가 울면서 디스플레이가 켜졌다. 랜드로버 로고와 함께 차량의 각종 주행 모드나 에어컨, 라디오와 내비게이션 등 여러 기능이 하나의 모니터에 손가락 터치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놨다. 그러나 터치 방식은 운전 시에는 정확히 손가락을 대기 어려워 운전자가 사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하고 위험해 보였다.

가솔린도 나와 있지만 시승차는 직렬 4기통 1999㏄ 디젤 터보 엔진이었다. 디젤차 특유의 떨림이 전혀 감지되지 않아 혹시 가솔린차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정숙성도 좋은 편이라 고속화도로에서는 동승자와의 대화가 소음으로 방해받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봤다. 최고 출력 180마력에 최대 토크 43.9㎏·m의 힘을 발휘하는데 실제 고속도로에서 조금만 가속페달을 밟아도 금세 저 멀리 튀어나가는 힘이 좋았다. HUD로 확인해보니 속도는 금방 시속 100㎞에 도달했다. 제로백 9.3초로 SUV치고는 빠른 편이다. 곡선 주행 성능도 자연스럽게 발휘했다. 경북 의성 지역의 굴곡진 국도를 지날 때는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만으로도 급커브 구간을 자연스럽게 통과했다.

전반적으로 디자인과 차량 주변을 살필 수 있는 모니터 기능 등 각종 편의 및 안전 사양도 탁월한 편이었다. 다만, 통풍 시트 기능이 없다는 점은 옥에 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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