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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도 ‘폭풍 흡입’하면 지방된다

입력 : 2019-08-14 14:02:50 수정 : 2019-08-14 14: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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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과일은 몸에 좋다는 인식이 강한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을 위해 이를 챙기는 경우가 많다. 식사를 많이 한 후에도 후식으로 과일을 챙길 정도다.

 

하지만 이는 과일을 똑똑하게 먹었을 때의 이야기다. 비타민·항산화영양소·식이섬유 등이 풍부한 과일은 ‘잘 먹을 경우’ 건강식품이 될 수 있지만, ‘잘못 먹을 경우’ 비만의 원인이 된다.

 

대부분의 과일은 단 맛이 난다. 당 분자가 1~2개로 구성돼 있어 소화·흡수가 빠른 단순당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적정 섭취량보다 많은 과일을 섭취할 경우 단순당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번에 많은 양의 단순당이 빠른 속도로 체내에 흡수될 경우 혈당이 급상승하게 되고,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자극해 체내 지방 합성을 촉진, 혈중 지질과 체지방을 증가시킬 수 있다. 특히 과일에 많은 과당은 포도당보다 흡수 속도가 더 빨라 필요 이상으로 먹게 되면 간에 지방으로 축적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다이어트에 나서며 과일로만 한 끼를 먹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절대 금물이다. 단순히 단백질·지방 등을 보충하지 못해 영향 균형이 깨지는 것을 떠나, 한 번에 단순당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오히려 체지방이 증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과일주스도 마찬가지다. 주스나 통조림 형태로 섭취할 경우 같은 양을 섭취해도 열량이 높아지고, 단순당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된다.

 

과일주스는 식이섬유가 거의 없고 비타민 손실도 많아 과일만큼의 영양가가 없어 굳이 먹지 않아도 된다. 포만감도 덜해 단순 생과일보다 많이 먹게 될 가능성도 크다. 대한소아과학회는 과일주스를 소아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과일주스는 굳이 마실 필요가 없지만 혹시 마신다면 100% 생과일 주스를 100㎖로 소량 마셔야 좋다. 과일 통조림도 줄이는 게 좋다. 통조림 속 과일을 절인 물이 대부분 설탕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을 유념하자.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과일을 선택했다면, 이는 잠시 내려두고 생활습관부터 개선하자.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영양균형을 갖춘 식단을 꾸리는 게 우선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만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지방흡입이나 비만시술 등 전문가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비만클리닉·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대전 글로벌365mc병원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비만은 생활습관 뿐만 아니라 유전자와도 연관돼 있어 혼자만의 힘으로 쉽게 해소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며 “반복되는 다이어트 실패는 오히려 요요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전문가 도움을 적절하게 받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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