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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13 12:00:00, 수정 2019-08-13 11:45:51

    [SW비하인드]KT를 바꾸는 ‘역할론’…한덕현 멘탈 닥터가 체감한 ‘되는 야구’

    •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명확하게 바뀌었습니다.”

       

       1년 전 한덕현 KT 전담 멘탈 닥터 겸 중앙대 스포츠정신건강의학과 박사가 선수단을 만날 때마다 듣던 고민은 ‘정말 잘하고 싶어요’였다. 이외에도 높은 타율이나 공의 스피드 등 막연한 고민이 전부였다. 그런데 지난주 수원 KT위즈파크를 찾은 한 박사에게 접수된 질문은 그때와 결이 달랐다. 선수, 코칭스태프, 프론트 직원들 모두 ‘내 역할’에 대한 고충과 고민의 흔적을 꺼냈다. 어떤 변화가 생긴 걸까.

       

       표면적으로만 KT를 바라본다면 자신감이 가장 큰 차이다. 창단 이후 최초로 5강 경쟁을 하고 있는 KT 더그아웃은 시끌벅적하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 이상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이 눈에 보인다. 팬들뿐 아니라 선수들도 그 순간을 머릿속에 수시로 그려가며 경기에 임한다. 주인공 역할은 돌아가면서 수행하고 너도 나도 더그아웃 응원단장을 자처한다. 수년간 최하위권에 그치며 고요했던 KT 더그아웃이 울분을 토하듯 활력을 내뿜고 있다.

       

       구단의 내면을 들여다 본 한 박사는 KT가 자신감 향상 그 다음 단계에 진입했다고 짚었다.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인데 상승세인 팀들이 자신감을 가졌다는 건 구단 구성원 전체가 무엇이 자기 역할인지를 안다는 것이다”라고 운을 뗀 한 교수는 “코칭스태프와 선수간의 커뮤니케이션 같은 디테일한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성적도 따라오니 선수들은 그 안에서 자기가 해야 하는 역할을 확실하게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박사가 놀란 건 비단 선수들의 마음가짐만이 아니다. 구단 전담 닥터이기 때문에 이강철 감독은 물론 이숭용 단장과도 대화를 나눈다. 대개 단장과 감독의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한 박사는 둘 사이에서 이견을 찾지 못했다. 한 교수는 “단순히 탈꼴찌나 5강이 목표가 아니다. 올해와 내년, 그리고 내후년까지 준비하고자 하는 요스와 방향이 굉장히 구체적인데 두 분이 따로 얘기하는데도 뜻이 맞아 떨어지더라”며 “윗선에서 합이 맞으니 팀이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큰 시너지가 일고 있다”고 덧붙였다.

       

       5강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KT가 달라졌다’라는 말이 장맛비처럼 쏟아졌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선 긍정의 소용돌이가 일고 있다. “되는 팀과 안되는 팀은 차이가 명확하다”라는 한 교수의 말처럼 KT는 ‘되는’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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