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다음

    입력 2019-08-12 16:46:26, 수정 2019-08-12 17:47:28

    [SW이슈] ‘폐지가 답?’… ‘신선함’ 선언한 ‘개그콘서트’, ‘식상함’만 남았다

    •  

      [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2주 결방’을 통해 ‘완전히 재탄생하겠다’는 초강수에도 ‘개그콘서트’는 여전히 식상했다. 지난 ‘1000회 특집’부터 이번 개편까지 ‘신선함’을 위한 몸부림에도 발전이 없는 ‘개그콘서트’에 ‘폐지가 답’이라는 비아냥 섞인 목소리가 조금씩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방송된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1010회는 ’개콘위원회‘의 진행, 객석 실시간 오픈 채팅방, VCR 코너 도입 등 기존 ’개콘‘과 과감한 결별을 표방했다. 하지만 ‘공개코미디가 처한 난관을 뚫고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는 ‘개콘’의 주장은 공허한 외침으로 남았다.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시사풍자와 왕년 개그 스타의 활약 이외엔 그럴싸한 변화가 보이지 않는 ‘개콘’의 공개코미디는 안타까운 탄식을 자아냈다.   

       

      과거 신랄한 시사풍자를 통해 웃음의 향연을 펼쳤던 ‘개콘’이다. 통찰력 깊은 사회 메시지를 던지는가 하면 풍자를 넘어 감동의 뮤지컬 무대로 현실을 웃프(웃기고 슬프다의 준말)게 짚어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안겼던 일은 모두 찬란한 과거로 남았다. 복통을 호소하던 유치원 복장의 아이가 갑자기 “아 배. 아 배. 아베 싫어요”를 수차례 외치는 모습, 호날두의 ‘노쇼’ 사태를 겨냥한 것인지 “호날두 같은 축구선수가 되어 벤치에 앉아 있고 싶다”는 일차원적인 풍자(?)는 ‘굳이?‘라는 반응을 낳았다.

       

       

      ‘내 아를 나도’ 등 과거 특급 재미를 선사했던 ‘생활 사투리’의 컴백만이 유일한 재미를 만들었다. 충청도 사투리까지 업그레이드해 돌아온 ‘생활 사투리’는 쏠쏠한 웃음을 만들었지만, 이 역시 박준형과 같은 왕년 개그 스타가 주는 ‘추억’에 그칠 뿐 ‘개콘’에게 가장 절실한 ‘신선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주목도 높은 왕년 스타들의 컴백이 반짝 재미를 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신인 개그맨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기저로 둔 활약이 지금 ‘개콘’에게 가장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웃음 생태계’는 빠르게 변화 중이다. 지금은 ‘나 혼자 산다’와 같은 ‘관찰 예능’이 주류로 자리 잡았다. 결론적으로 공개코미디라는 포맷 자체가 노후화됐기 때문에 ‘개콘’의 구조적인 문제 속에서 신선한 개그가 나오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게 골자다. ‘개콘’의 ‘2주 결방’을 통한 개편 후 첫 방송 시청률은 6.2%(TNMS 제공, 전국 기준)로 결방 2주 전인 7월 21일 1009회 시청률(7.0%)보다 0.8%P 낮게 집계됐다. 이 수치는 ‘개콘’이 ‘2주 결방’을 통해 ‘신선함’을 공언했지만, 시청자들이 이들의 변화를 기대하지 않았거나, 변화를 위한 ‘개콘’의 움직임 자체도 알지 못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개그콘서트’는 일요일 저녁 온 가족을 TV 앞에 모이게 했으며 ‘봉숭아 학당’ 이후 흘러나오는 밴드 음악은 일요일이 끝났음을 서운케 했다. “시청자들이 재미없다고 생각하면 폐지하는 게 맞다”라는 대선배 전유성의 지적처럼 개그콘서트는 이제 추억으로 남겨져야 할까.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KBS2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

    • 오늘의 파워링크
    • Today 정보
    • 이시각 관심뉴스
    • Today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