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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맛’ 제작진 “‘케빈 나’ 하차 결정, 소송 마무리 된 걸로 파악” [공식입장]

입력 : 2019-08-12 16:44:10 수정 : 2019-08-12 17: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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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TV 조선 ‘아내의 맛’ 제작진이 결국 ‘케빈 나’를 하차시키기로 결정했다.

 

12일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통해 “케빈 나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세계랭킹 33위 프로골퍼가 되기까지 인간적인 애환을 느낄 수 있었다”며 “프로선수를 내조하며 살아가는 아내의 모습을 조명해 진솔한 가족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출연시킨 이유를 항변했다.

 

이어 제작진은 “논란이 된 케빈 나의 결혼 전 소송 건에 대해서는 종전에 마무리된 사안인 것으로 파악했다.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당사자 간 주장이 불일치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있어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칠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하차 이유를 밝혔다.

 

앞서 방송 후 케빈 나의 과거 이력이 문제로 불거졌다. 케빈 나와 지난 2013년 결혼정보회사 소개로 만난 A씨는 ‘결혼 정보 회사에서 만나 약혼 후 1년 가까이 사실혼 관계로 살았으나, 결혼 한 달 전 상견례까지 마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파혼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가 자신이 ‘케빈 나의 성 노예로 살았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A씨는 ‘케빈 나가 술·담배 등을 하지 않아 모든 스트레스를 성관계를 요구하며 풀었다. 난 1년간 성 노예의 삶을 살았고, 싫증 나자 버림당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이후 2016년 서울고등법원 가사1부(부장판사 김용석)는 ‘A에게 3억 1600여만 원을 지급하라’며 일부승소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케빈 나는 지난 7일 입장문을 통해 해명했다. 그는 ‘변호사를 대동하고 대화를 녹음하는 상대와 더는 신뢰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돼 사과하고 파혼 의사를 전했다’며 ‘오히려 상대가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언론에 제보하고 골프대회장에서 시위하는 등으로 내 명예에 심각한 훼손을 입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항변했다.

 

▲TV 조선 ‘아내의 맛’ 입장(전문)

 

최근 불거진 케빈 나 논란과 관련해 ‘아내의 맛’ 측의 공식입장을 전해드립니다. 

 

TV 조선 ‘아내의 맛’ 제작진은 TV 조선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해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사실 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신중하게 대응하기 위해 공식입장을 뒤늦게 전달 드리게 된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작진이 케빈 나를 섭외했던 당초 취지는, PGA 투어에 진출한 세계적인 골퍼의 성공담과 더불어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가족애를 재조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제작진은 케빈 나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에게서 세계랭킹 33위 프로골퍼가 되기까지의 험난했던 과정에서의 치열했던 노력과 인간적인 애환 등을 느낄 수 있었고, 또 프로선수를 내조하며 살아가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기존 방송에서 소개되었던 부부들과는 또 다른 케빈 나 부부만의 색다르고 진솔한 가족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논란이 된 케빈 나의 결혼 전 소송 건에 대해서는 종전에 마무리된 사안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당사자 간 주장이 불일치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있는,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칠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섣불리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또 다른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긴 논의 끝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아내의 맛’은 앞으로도 다양한 직업군의 부부들을 만나 이들이 펼치는 저마다의 삶의 모습을 꾸밈없이 담아내 감동과 웃음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의 애초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충분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해 여러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아내의 맛’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런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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