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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13 07:00:00, 수정 2019-08-13 09:29:23

    [SW인터뷰]모든 게 ’처음‘인 이창진, 김호령과 경쟁구도마저 즐겁다

    • 26일 오후 서울 SK고척스카이돔에서 ‘2019년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3회초 2사 1,2루에서 KIA 이창진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치고 있다.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제가 언제부터 주전이었습니까.”

       

       지난 4월 이후 KIA 팬들 사이에선 주전 중견수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다. 경찰야구단 전역을 앞둔 김호령(27),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이창진(28·이상 KIA)이 후보였다. 프로 데뷔 첫 해(2015년)부터 메이저리그급 수비를 선보이고 군복무 2년간 타격까지 성장한 김호령에 무게가 쏠렸지만 올 시즌 외야 중앙에서 존재감을 키워 가는 이창진에게도 적지 않은 표가 쏟아졌다.

       

       의도치 않게 논쟁의 중심에 선 이창진은 이런 상황조차 기뻤다. 올해 ‘처음’을 경험하고 있어서다. 2014년 KBO리그에 발을 들인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첫 홈런, 그리고 풀타임까지 소화하고 있다. 주 포지션은 내야수인데 중견수로서 첫 주전 자리를 잡았다. 쏟아지는 팬들의 관심과 응원 세례도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외야에 자리를 잡은 이후 만들어진 경쟁 구도 역시 그에겐 재미있으면서도 낯선 첫 경험이다.

       

       김호령과의 경쟁 구도에는 애초부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창진은 내야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중견수로 올라선 뒤에도 꾸준히 내야 수비를 병행했다.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이 늘어날수록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고 경기에 자주 나설수록 실력을 키울 수 있단 생각에서다. 코칭스태프와도 뜻을 맞췄다. “내가 언제부터 주전이었나. 난 그저 열심히 뛰는 것만 잘하는 선수”라고 운을 뗀 이창진은 “올해 마지막까지는 외야수로 경기에 나서더라도 내년부터는 내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나는 내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물론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면 피할 생각도 없다. 어릴 땐 경쟁을 앞두고 덜컥 겁이 났다면 수년간 경험을 쌓아온 덕에 낯선 무대도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어서다. 이창진은 “주변에서 김호령 선수에 관한 얘기를 엄청 많이 해줬다. 코치님들도 ‘수비만큼은 세계 최고’라고 말씀하시더라”며 “만약 중견수 자리를 놓고 나도 경쟁해야 한다고 하면 어떻게든 해야 하지 않겠나. 예전의 나였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나는 어떤 경쟁에서든 이겨내야만 하고 이길 자신도 있다”고 강조했다.

       

       2019시즌은 그의 뇌리에 짜릿한 흔적을 남기고 있다. “모든 점이 놀랍다”라는 그의 말처럼 새로운 도전과 경쟁들이 이창진의 앞에 놓여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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