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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지정생존자’ 허준호-배종옥, 등장만으로 아우라 폭발

입력 : 2019-08-11 10:54:59 수정 : 2019-08-11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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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허준호와 배종옥가 등장만으로 시청자를 압도하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의 정책실장 한주승은 동명의 미드 원작과는 달리 새롭게 창조됐고, 야당대표 윤찬경은 원작의 공화당 하원의원 킴블(버지니아 매드)을 각색했다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한국적 정서와 설정을 반영해 탄생한 인물에, 허준호와 배종옥이 내공 있는 명품 연기로 숨을 불어넣어 원작과는 차별화된 웰메이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60일, 지정생존자’의 품격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카리스마가 먼저 떠오르는 배우 허준호는 차분한 목소리와 감정을 절제한 연기로 한주승의 묵직한 존재감을 표현하고 있다. 강렬함이 아닌 따뜻한 카리스마가 되레 더 큰 힘을 발하며, 설득력을 불어넣는다. 한주승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매회 ‘명품 대사’로 가슴에 남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폭탄 테러로 국회의사당이 무너지는 순간에도, 대한민국의 재건을 먼저 생각한, 침착하고 강인한 인물이다. 그래서 비서진들이 그를 ‘청와대 최고 어르신’이라 부르며, 풀리지 않는 숙제가 생길 때마다 조언을 구한다.

 

박무진(지진희)의 총격 테러로 비서진이 모두 혼란에 빠져있을 때도, “박대행의 공백이 국정공백이 되지 않도록 청와대가 최선을 다합시다”라며 비서진의 역할을 일깨우고 다독였다. 중요한 순간마다 그의 존재 자체가 힘을 발휘하며, 청와대를 원활하게 움직이게 한다. 

 

윤찬경의 카리스마를 완성하고, 개연성과 설득력을 부여한 건 똑부러지는 대사처리, 꼿꼿하고 당당한 액션, 어디서도 물러서지 않을 것 같은 눈빛을 보여준 배종옥의 차원이 다른 연기였다. 윤찬경은 박무진과는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인물이다. 그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이젠 대선 후보 경쟁자다. 보통 드라마 주인공의 감정에 이입하는 시청자들은 반대편에 선 인물들을 갈등으로 받아들이지만 윤찬경은 “이렇게 멋지고 품격있는 정치인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란 반응을 얻었다.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언제나 고차원의 지략을 구사하며, 그 바탕에는 자신만의 꿋꿋한 정치적 신념이 깔려있기 때문. 이는 박무진의 성장에 동력이 되기도 했고, 그래서 박무진은 윤찬경의 정치력을 인정하고 신뢰한다. 총격 테러로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윤찬경에게 오영석(이준혁)을 견제해달라 부탁한 이유였다. 

 

이처럼 연기장인들이 완성시킨 웰메이드 캐릭터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60일, 지정생존자’.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tvN 방송.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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