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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코너로 이동한 로하스…이강철 감독의 마법 또 통할까

입력 : 2019-08-08 11:00:00 수정 : 2019-08-08 14: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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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김용학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 로하스가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즈와의 경기 8회초 1사 1루 상황서 2점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민혁이가 돌아오면 중견수를 맡을 겁니다.”

 

 KT가 원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손바닥 부상으로 약 한 달 반 동안 자리를 비웠던 강백호가 첫 복귀 자원이다. 약 한 달 전 오른손 중지 미세골절로 이탈했던 황재균도 이번 주 내로 돌아온다. 병원과 구단 트레이너 모두 두 선수 상태를 ‘정상’으로 확인했다. 손가락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던 김민혁도 정상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잇몸으로 버텨온 KT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정상 전력으로 임하는 5강 싸움을 위해 이강철 KT 감독은 새로운 수를 꺼내들었다. 지난 2017년부터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를 당분간 좌익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로하스의 주력을 감안하면 중견수 위치에서 좌우를 모두 커버하는 게 쉽지 않다”고 운을 뗀 이 감독은 “공인구 영향 때문에 타구가 멀리 나가지 않는다. 외야수비가 더 중요하다는 점도 고려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좌익수 로하스’ 카드는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로하스의 장점은 타격이다. 지난해 43홈런을 때려냈고 114타점을 쓸어 담았다. 홈런, 타점 득점, 볼넷 등 거의 모든 타격 지표에서 팀 내 1위였다. 리그 전체에서도 홈런 부문 2위, 타점 부문 7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단 수치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KT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타자는 로하스다. 비교적 수비 부담이 적은 곳으로 이동한다면 로하스 역시 자신의 장점에 힘을 쏟을 수 있다. 시즌 종료 시점까지 NC와의 5강 싸움이 지속된다면 로하스의 물오른 타격이 있어야만 한다.

 

 팀의 미래도 내다볼 수 있다. KT가 올 시즌 거둔 성과 중 하나가 김민혁이다. KT는 김민혁의 쏠쏠한 타격과 빠른 발 덕에 해묵은 ‘리드오프 고민’을 덜어낼 수 있었다. 그뿐 아니라 강백호와 함께 외야 한 축을 맡을 자원을 얻은 점도 있다. 주력과 감각을 활용한 수비도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았다. 김민혁이 좌익수가 아닌 중견수 위치에서 성장한다면 센터 라인에도 의문 부호가 사라진다.

 

 이 감독의 마법은 수차례 성공을 남겼다. 수년간 선발로 뛰던 주권이 필승조에 안착했고 선발 자원으로 분류했던 이대은이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마무리캠프에서 눈여겨봤던 배제성과 김민수는 선발 투수로서 무리 없이 성장하고 있다. 다시 한 번 마법이 통할 수 있을까.

 

ymin@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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