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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벤투 감독, ‘미친 활약’ 김신욱 손 잡을까

입력 : 2019-08-08 05:59:00 수정 : 2019-08-08 13: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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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김신욱(31·상하이 선화)이 중국 슈퍼리그를 장악할 만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파울로 벤투(50)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김신욱과 다시 손을 잡을지 시선이 쏠린다.

 

197㎝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지난 7월초 ‘은사’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했다. 2009년 K리그 데뷔 이후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에서 활약하며 350경기에 출전해 132골·31도움을 기록하는 등 장신 공격수로 재능을 꽃피웠다. K리그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뚜렷한 강점을 보였다. 장신의 피지컬을 바탕으로 제공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여기에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밑 기술 연마에 집중한 결과 연계 플레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강점을 중국 슈퍼리그에서도 증명했다. 이적 후 5경기에 출전해 전 경기 득점포를 가동하며 벌써 8골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상하이 홍커우스타디움에서 치른 우한 줘얼전에서 2골을 몰아치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김신욱을 두고 ‘아시아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라는 수식어를 붙일 정도이다. 중국 언론 시나스포츠는 지난 5일 “김신욱이 56.25분당 1골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하며 “슈퍼리그에서 가장 막기 어려운 공격수로 떠올랐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시선은 자연히 대표팀으로 향한다. 벤투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선발을 두고 활동량을 통한 전방 압박이 가능하고 연계 플레이가 유기적이어야 한다는 기준을 세웠다. 김신욱은 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황의조(보르도)를 주전 원톱으로 활용하고 있고, 이어 지동원(마인츠)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에게 기회를 줬다. 김신욱의 마지막 A매치 출전은 지난해 6월18일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이다.

 

그러나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오는 9월부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시작한다. 이는 김신욱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경쟁력은 이미 증명했다. 장신의 피지컬만으로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

 

물론 선택은 벤투 감독의 몫이다. 팀 철학을 관철하겠다는 의지가 우선이라면 김신욱에겐 기회가 오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상황에 따른 강점을 살리겠다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김신욱이 오는 9월 태극마크를 다시 달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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