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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오의 볼륨미학] 가슴성형, 통증 고민한다면… 신중한 병원선택 관건

입력 : 2019-08-06 15:36:04 수정 : 2019-08-06 15: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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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스러운 몸매의 ‘한끗’을 완성하는 게 가슴이다.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전반적인 실루엣은 남녀 모두의 감탄사를 자아낸다. 하지만 가슴은 자신의 마음대로 사이즈를 키우거나 줄일 수 있는 부위가 아니다. 대개 유전적 요인을 타고 나는 만큼, 의학적 처치 없이는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아름다운 몸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체형성형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의지만으로 마음대로 연출하기 어려운 가슴성형에 대한 니즈도 크게 늘었다.  

 

한국 여성은 서구 여성에 비해 흉곽이 작고, 스키니한 체형을 가진 만큼 가슴 볼륨이 상대적으로 빈약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가장 효과적인 개선책은 보형물 가슴성형이다. 수술 즉시 영구적으로 원하는 만큼 가슴을 확대할 수 있고, 가슴건강을 관리하는 데에도 가장 안전한 수술법이다. 

 

다만, 진료실 문을 두드리는 여성들은 수술을 결심하기까지 수많은 고민을 했다고 토로한다. 과거처럼 ‘티가 날까봐’ 걱정하는 것은 아니다. 수술 직후 느껴지는 ‘통증’이 클까봐 겁을 먹었는 측면이 크다. 

 

현대인들은 과도한 업무·학업에 시달리는 만큼 수술 후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하길 원한다. 하지만 성형 후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었다’는 주변의 경험담, 온라인에서 회자되는 이야기 때문에 망설인다. 

 

최근 내원한 웹디자이너 박모 씨(29)도 오랜 고민 끝에 가슴성형을 결심했다. 그녀는 몇해 전 친한 친구가 가슴성형을 받고 고생했던 모습을 옆에서 그대로 지켜본 케이스였다.   

 

박 씨는 “가슴성형을 받은 친구는 회복 초기에 통증이 너무 커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며 “심지어 누워 있다가 소변이 마려웠지만 통증이 너무 커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결국 남동생에게 부축을 받아 화장실을 갔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사후관리 차 병원에 연락하니, 내가 원하는 시간에는 잘 받을 수 없었다.” 이 같은 경험이 가슴성형에 대한 부담감으로 이어졌다. 

 

가슴성형도 수술인 만큼 수술 후 회복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통증이 발생한다. 다만 통증을 결정짓는 것은 의사의 수술력과 노하우에 따라 정도가 달라진다.  

 

가슴성형 시 보형물을 넣는 절개선은 크게 ‘유륜 절개’ ‘겨드랑이 절개’ ‘가슴밑선 절개’ 등으로 나뉜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 수술 흉터가 쉽게 드러나지 않는 ‘겨드랑이 절개법’이다. 다만 숙련도가 떨어지는 의사가 미숙하게 활용할 경우 통증을 키울 우려가 높다.  

 

가슴밑선 절개법은 모양을 만들기 쉽고 회복이 빠르지만 흉터가 눈에 띄기 쉬워 미혼 여성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최근에는 ‘유륜절개법’도 많이 쓰인다. 유륜의 하방 2분의 1 정도를 최소절개하고 보형물을 삽입한다. 절개 부위 특성상 흉터가 눈에 잘 띄지 않고 보형물이 위치할 곳에 바로 접근할 수 있어 유리하지만, 유륜의 크기가 작은 경우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가슴성형 후 통증을 최소화하려면 집도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수많은 절개방식 중 자신의 상황에 가장 잘 맞는 방법을 골라야 한다. 가슴 밑선의 길이, 처진 정도와 원인, 흉곽 모양의 차이, 원하는 볼륨감과 보형물의 종류, 재수술 여부 등 체형조건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 달라진다.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가슴성형 절개법 중 ‘어떤 방법이 가장 좋다’는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고 생각한다. 환자의 상황에 딱 맞는 절개법을 찾아주는 게 ‘가장 좋은’ 맞춤수술이다.  

 

다양한 절개법이 존재함에도 최근엔 가장 좋은 절개법이 있다는 듯 특정 절개법만을 안내하는 병원도 물론 있다. 하지만 이보다는 가슴에 대한 해부학적 지식이 풍부한 의사와 면밀히 상담한 뒤 ‘최선의 방식’을 모색해야 수술 결과도 좋다.  

 

가슴성형은 안전한 수술이지만 의료진의 충분한 경험, 보형물의 정품 여부 등에 따라 수술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더욱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를 원한다면 이후 철저한 사후관리를 병행해 가슴 보형물이 제대로 자리잡을 때까지 디테일하게 관리해줄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대표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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