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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 부산 FW 노보트니, 아산에 역고춧가루 뿌렸다

입력 : 2019-08-04 21:53:02 수정 : 2019-08-04 21: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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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아산 김진엽 기자] 경찰 전역자들의 마지막 경기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던 아산무궁화 계획이 부산아이파크 공격수 노보트니(25)의 헤더 한 방에 무너졌다.

 

부산은 4일 오후 8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22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두 경기 동안 1무 1패로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던 부산은 아산 원정서 승점 3을 추가해 12승 6무 4패(승점 42)를 기록, 리그 단독 선두 광주FC(승점 49)와의 간격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반면 안방서 연승 횟수를 3으로 늘리려던 아산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아산의 계획이 무산된 건 단순히 경기 결과뿐만이 아니다. 전역자들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두려던 것도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94, 95기인 김도혁, 안현범 등의 전역 전 마지막 경기였다. 전역까지 시간이 조금 남은 주세종, 이명주는 상황에 따라 더 출전할 수도 있으나, 아산에 따르면 일단은 이번 부산전이 이들의 마지막이었다.

 

경찰이 운영하는 무궁화체육단 소속인 아산은 의경제도 폐지에 따른 선수 수급 중단으로 인해 해단 위기에 놓였었고, 임시방편으로 경찰 신분의 선수와 민간인 선수가 함께 이번 시즌을 소화하는 중이다.

 

이례적인 운영이지만 이번 시즌 흐름은 좋다.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 주어지는 리그 4위권을 유지했고, 주축 자원인 경찰 선수들이 떠나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는 유종의 미를 꾀했다.

 

양 팀 감독들도 경기 전 이 부분이 이날 경기의 변수가 될 것으로 주목했다. 박동혁 아산 감독은 “유종의 미를 기대한다”며 우승 후보인 부산에 고춧가루를 뿌려, 경찰 선수단이 없이도 계속 상승세를 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다. 조덕제 부산 감독은 “아산의 그런 분위기를 잘 아는 우리 선수들 역시 열심히 잘해줄 것”이라며 팽팽한 경기를 점쳤다.

 

실제 시작부터 불꽃이 튀었다. 양 팀 선수들은 빠른 템포의 운영으로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어느 팀이 선제골을 넣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이었다.

 

그러던 전반 40분 부산이 승부의 균형을 깼다. 노보트니가 주인공이었다. 공을 잡은 그는 측면에서 뛰던 한지호에게 패스를 내줬고, 한지호는 이를 페널티박스 안쪽 크로스로 연결했다. 쇄도하던 노보트니는 이를 감각적인 헤더로 마무리, 아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채로 45분을 마친 부산은 후반전에 다소 여유 있는 운영을 펼쳤다. 확실하게 앞쪽에 무게를 뒀던 전반과 달리 공격하는 아산의 뒷공간을 노렸다. 선봉장 노보트니는 계속됐다. 이날 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며 아산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연계면 연계, 공중볼이면 공중볼 최전방에서 제 몫 이상을 해줬다.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마무리가 아쉬웠다.

 

 

아쉽기는 아산도 마찬가지.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마지막 한 방이 부족했다. 20세 이하 대표팀 스타인 오세훈 등을 투입하며 다양한 활로를 모색했지만 끝내 부산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후반 38분경 김레오가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에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그렇게 이날 경기는 노보트니의 한 방이 아산에 역고춧가루를 뿌리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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