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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5G 고객 유치전 2라운드… 승자는?

입력 : 2019-08-04 18:12:23 수정 : 2019-08-04 18: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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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폰에 페이백까지 이뤄져 / 진흙탕 싸움 끝내고 잠시 휴전 / LG유플 4만원 대 요금제 선봬 / SKT·KT 시장 관망… 혜택 강화
SK텔레콤은 5G 100만 가입자 달성을 앞두고 8월 ‘100만 고객 카운트다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재현 기자] 진흙탕 싸움까지도 불사했던 이동 통신사 3사(SK텔레콤, KT, LG 유플러스)의 5G 고객 유치 경쟁 2차전이 시작될 조짐이다.

지난 4월 5G 상용화 이후 이통 3사는 최근까지 사상 최대 공시지원금 책정은 물론 판매 장려금까지 유통망에 제공했다. 가입자 유치에 혈안이 돼 출혈 경쟁도 불사했다. 이런 탓에 5G 지원 모델 휴대폰이 ‘공짜폰’이 됐고, 심지어는 ‘페이백’까지 이뤄졌다. 실적 부담까지 떠안은 진흙탕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가입자만 바라보고 경쟁에만 몰두했던 이통 3사는 잠시 휴전 중이다. 지난달엔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낮추는 한편, 경쟁 업계를 신고하며 견제에 나섰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LG 유플러스는 지난 24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제13조에 따른 실태점검과 사실 조사를 요청하는 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KT가 서비스와 요금을 통한 정당한 경쟁이 아닌 불법 보조금을 대량으로 제공하며 가입자 뺏기 경쟁에 나섰다는 주장이다.

LG유플러스는 1일부터 8일까지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새로운 갤럭시 노트 사전예약 알림을 신청하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물론 SK텔레콤과 KT는 경쟁사의 신고에 발끈했다. 마케팅에서의 불법 여부는 방통위의 판단이지 업계가 판단할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오히려 불법 보조금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한 LG 유플러스가 하반기 보조금으로 풀 자금이 부족해 경쟁사의 유치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의구심 어린 눈길도 보낸다.

하지만, 휴전은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10 5G, 갤럭시A 90 5G,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출시와 맞물려 격화될 양상을 띤다. 실적 악화를 의식해 ‘출혈 경쟁’이 또 한 번 이뤄질지는 미지수지만, 요금제와 신제품 출시에 발맞춘 마케팅 전략 수립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LG 유플러스는 업계 최초로 4만원 대 저가 요금제를 선보였다. 청소년, 노년층까지도 품어 고객층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가족이 공유할 수 있는 ‘5G 슈퍼 플래티넘’도 선보이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갤럭시노트 10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한 ‘얼리버드 서비스’도 마련했다.

물론 청소년과 노년층에게 이제 막 걸음마를 뗀 5G 서비스가 꼭 필요한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뒤따르지만, 서비스와 요금제로 경쟁 무대를 옮기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KT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강원도 양양군 서피비치에서 ‘KT 5G 비치 페스티벌 SWAG’을 진행한다. KT는 서핑을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에 5G 기술을 접목한 ‘KT 5G 액티비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과 KT는 새로운 요금제 출시는 시장 상황을 관망하겠다는 생각이나 대신 혜택 강화로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2라운드를 준비한다.

100만 가입자 돌파를 앞둔 SK텔레콤은 1일부터 28일까지 신규 또는 기기변경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SKT 5GX 100만 카운트다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여기에 추첨을 통해 5500명에게 갤럭시노트 10 등 경품을 증정한다. KT 역시 8월 내 갤럭시노트 10 관련 프로모션을 계획 중인데 곧 세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단말 비수기로 꼽히는 7∼8월, 올해만큼은 예외다. 5G 서비스 선도 기업 자리를 둔 이통사 간 총력전의 막이 다시 올랐다.

swing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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