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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11명이 뛰니까...인천 후반기 키워드, 조직력 다지기

입력 : 2019-07-31 11:52:28 수정 : 2019-07-31 11: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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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김진엽 기자] ‘잔류왕’ 인천유나이티드가 뛴다.

 

인천은 K리그에서 존재감이 확실한 구단이다. 늘 리그 하위권에 머물다가, 날이 풀릴 때부터 승점을 쌓아 극적으로 잔류한다. 몇 시즌을 그렇게 반복했다. 그 기세를 올해도 이으려 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현재 리그 꼴찌에 머무는 중이지만, 강등권 탈출인 리그 10위 제주유나이티드와 두 경기 차이도 채 나지 않아서 잔여 일정을 통해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현재 분위기도 괜찮다. 욘 안데르센 전 감독과 결별한 뒤 데려온 유상철 신임 사령탑의 색이 완전히 녹아든 모양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유 감독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고, 그들과 함께 뛴 첫 경기였던 지난 30일 경남FC전에서는 승점 1을 획득했다. 승리까진 챙기지 못했으나, 장밋빛 미래를 예상하기 충분한 경기력이었다. 새 외국인 선수인 케힌데와 마하지, 장윤호 등이 선발로 나서서 존재감을 뽐냈고, 측면 수비수인 이지훈은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아 가능성을 보였다.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않은 자원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관건은 조직력이다. 축구는 11명이 뛰는 ‘팀 스포츠’다. 아무리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도, 하나가 된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지 못한다면 결과를 낼 수가 없다. 실제 이날 경기서 그런 장면들이 꽤 나왔다. 전반 초반에는 신입 선수 대부분이 정확히 자신의 역할을 이행하지 못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제 몫을 해줬고 동점골까지 넣을 수 있었다.

 

유 감독 역시 이 부분을 강조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며 “신입생들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지만, 기량을 믿고 기용했는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속해서 부족한 부분을 관리하겠다”며 더 발전한 인천을 예고했다.

 

팀 내 베테랑인 중앙 수비수 이재성(31)도 궤를 같이했다. “지난겨울 인천에 왔지만, 부상 때문에 이제 6경기 뛰었다. 나 역시 여름에 온 선수나 마찬가지”라며 멋쩍게 웃은 뒤 “그래도 선수들과 최대한 호흡하려 한다. 다행히 신입 선수들의 기량이 좋다. 감독님의 색깔이 녹아들고 있는 만큼, 훈련과 실전을 통해 발을 맞춘다면 더 좋은 경기력으로 결과까지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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