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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7-28 20:59:00, 수정 2019-07-28 16:50:37

    K리그 선수들, 호날두 연봉 100분의 1이지만…더 큰 스타였다

    •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최규한 기자] 하나원큐 팀 K리그(이하 '팀 K리그')가 유벤투스와 비겼다. 하지만 이날 많은 팬들이 기다렸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경기에 나서지 않은 채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팀 K리그는 26일 오후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이탈리아 세리에A 최강팀 유벤투스 초청 축구 친선경기에서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팀 K리그는 오스마르, 세징야, 타가트의 연속을 앞세워 유벤투스 골문을 열었고 유벤투스는 무라토레, 마투이디, 페레이라가 골을 터뜨렸다. 경기 시작을 팀 K리그 베스트 11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팬들에 멋진 경기를 보이고 싶어, 열심히 뛰자는 생각이었다.”

       

      유벤투스와 친선경기를 치렀던 ‘하나원큐 팀 K리그’의 최선참인 이동국(40·전북현대)의 말이다.

       

      계약 불이행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은 이른바 호날두 논란으로 시끄럽다. 경기 하루 전 이미 결장은 이야기가 된 상태였는데, 이 사실을 친선경기 주최사와 같이 초청된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의 팀 K리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호날두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팬들 역시 배신당했다.

       

      자연스레 이번 경기에 최선을 다해서 뛴 K리그 선수들에게 시선이 간다. 이번 경기는 연맹이 주최하지 않기에 올스타전은 아니다. 그러나 팬들이 투표해서 선발 명단을 꾸렸고 각 팀에서 선수들이 나와 팀을 이룬 만큼 올스타전과 성격이 유사했다.

       

      친선경기가 선수들로서는 썩 달갑지 않을 수 있었다. 시즌 중반에 열리는 갑작스러운 일정인 데다, 모든 초점이 호날두와 유벤투스에 쏠렸기 때문이다. ‘들러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자존심이 상할 법도 했으나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프로니까 당연한 마음가짐이었다. 관중 대부분은 K리그 선수들보다는 호날두를 포함한 유벤투스 선수들을 보러왔을 것이다. 세계 축구 시장 관점으로 보면 축구 변방인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는 스타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연봉도 호날두가 받는 금액에 100분의 1도 안 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만큼은 호날두보다 더 큰 스타였다. 몸 상태를 핑계로 자신을 보러온 팬을 외면했던 호날두와 달리, 우리 팬이 아닐지라도 프로로서 티켓값을 지불하고 온 팬들을 위해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세계적인 명가 유벤투스를 상대로 3-3 무승부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팀 내 최선참인 이동국은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이고 싶어, 열심히 뛰자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리그 스타 홍철(29·수원삼성) 역시 “호날두 안 나와서 팬들이 속상해하실 거 같다. K리그 선수들은 그런 거 신경 쓰지 말고, 경기장을 찾은 분들을 위해 우리 플레이를 펼치자고 이야기했다”며 진정한 프로의 자세를 보였다. 

       

       

      호날두가 세계적인 스타일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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