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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수영대회 결산①]감동·기적 잡은 다이빙과 수구…아쉬움 가득한 경영

입력 : 2019-07-28 13:00:17 수정 : 2019-07-28 13: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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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메달보다 목표를 깨고 싶어요.”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나선 한국 대표팀은 메달보다 목표 달성을 원했다. 당연히 시상대에 오르는 게 좋지만 세계 수영과의 격차가 크다는 사실을 이미 다양한 대회에서 경험한 터. 무리한 목표보다 현실적인 지향점을 설정해 적합한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였다.

13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김수지가 시상식 후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16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구 여자부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경다솔의 대회 첫 골이 터지자 진만근 코치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3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구 남자부 15-16위 순위결정전 한국-뉴질랜드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승부던지기 끝에 첫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다이빙·수구가 만든 감동과 기적=한국 다이빙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고무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김수지(21·울산시청)가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세계선수권대회 다이빙 종목에서 메달 수확한 최초의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그리고 2011 상하이수영대회 박태환 이후 8년 만에 나온 두 번째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로도 기록됐다. 우하람(21·국민체육진흥공단)은 1m 스프링보드와 3m 스프링보드에서 4위, 10m 플랫폼에서는 6위에 오르며 메달권에 근접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은 수구 대표팀은 기적과 감동을 자아냈다. 팀을 꾸린지 한 달 반 만에 세계대회에 나선 여자 수구는 총 ‘6골’을 기록했다. 1위, 1승이 아닌 ‘한 골’을 목표로 했었는데 두 번째 경기에서 감격의 첫 골을 넣었다. 한국 여자 수구 역사상 첫 골이었다. 이후 3차전에서 두 골, 남아프리카전에서 세 골을 추가했다. 남자 수구도 감격의 1승을 추가했다. 뉴질랜드와의 15~16위 결정전에서 승부던지기 끝에 승리했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두 종목에서 선수들도 팬들도 모두 감격스런 눈물을 흘렸다.

22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역영을 펼친 김서영이 기록을 확인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4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혼성 혼계영 400m 예선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주호-문재권-박예린-정소은)의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경영이 남긴 짙은 아쉬움과 실망=경영 대표팀은 다른 종목에 비해 관심의 양과 질, 심지어 지원까지 달랐다. 가장 많은 메달이 걸려 있고, 메달권에 근접한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앞서 다이빙과 수구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만큼 기대도 배가됐다. 그러나 결선에 진출한 이는 김서영(25·경북도청·우리금융그룹)가 유일했다. 그마저도 개인혼영 200m 결선에서 6위에 그쳤다. 여자 접영 200m 박수진(20·경북도청), 남자 배영 200m 이주호(24·아산시청), 여자 평영 200m 백수연(28·광주시체육회)은 준결승의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나머지는 모두 예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컨디셔닝과 체력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고, 자연스레 참담한 결과로 이어졌다. 각 종목마다 자신의 최고 기록 혹은 한국 신기록 경신을 외쳤는데 손이 닿지 않았다. 선수들은 모두 아쉬움을 토로했고 고개를 숙였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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