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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사리 감독 "호날두 결장, 전날 밤에 이미 결정"… 주최 측 몰랐나

입력 : 2019-07-27 00:14:58 수정 : 2019-07-27 13: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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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 권영준 기자] “호날두의 결장은 전날 밤에 거의 결정했다.”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장에 관해 설명했다.

 

유벤투스의 공격수 호날두는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 끝내 불참했다. 주최 측은 애초 “계약서상에 호날두가 45분 출전하는 조항이 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경기 전 워밍업 시간에도 그라운드에 나타나지 않았고, 경기 시작 후에는 줄곧 벤치에 앉아있기만 했다.

 

사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호날두는 원래 뛸 예정이었다. 하지만 컨디션도 좋지 않았고, 근육 상태에도 문제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젯밤 팀 미팅에서 고민했고, 이에 경기에 뛰지 않는 것으로 거의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밤에 결정했다면, 이날 빡빡한 일정 때문에 호날두가 화가 나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이미 전날 밤에 결정했다면, 호날두는 한국에 오기 전부터 출전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내리고 들어왔다.

 

관건은 주최 측이 이 사실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었느냐이다. 주최 측은 이날 경기에 앞서 진행한 팬 사인회에서 “호날두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사인회에 불참했다.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컨디션 조절을 이날 경기에 출전을 의미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미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사인회 불참은 본인의 의지였다. 주최 측 역시 서둘러 핑계를 대며 거짓말을 한 것이다.

 

만약 주최 측에서 이 사실을 모두 인지하고도 이를 알리지 않은 채 행사를 진행했다면, 말 그대로 대국민 사기극이 된다. 이 사실을 몰랐다면, 주최 측의 업무 능력 부족이다.

 

이날의 참사로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만 고스란히 피해를 봤다. 주최 측은 취재진의 해명 요구에 연락을 두절한 채 잠적한 상태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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