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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유벤투스] 호날두, 호날두, 호날두 연호했지만… 주최측 ‘무능’ 희대 촌극

입력 : 2019-07-26 23:04:30 수정 : 2019-07-26 2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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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 권영준 기자] 호날두! 호날두! 호날두!를 연호했지만, 호날두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결국 팬들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발길을 돌렸다.

 

호날두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던 한국 축구팬은 실망했다. 팀 K리그와 이탈리아 명문 클럽 유벤투스의 친선 경기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 가장 큰 관심은 호날두의 출전이었다. 애초 주최 측은 “계약서에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 조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는 것은 이미 예견한 일이다. 호날두는 이날 사인회에도 불참했다. 컨디션이 이유였다. 이날 경기 전 워밍업 시간에 모습을 나타내지도 않았다. 경기 전에는 선발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팀원 모두가 몸을 푼다. 하지만 호날두는 아예 모습조차 나타내지 않았다. 후반에도 계속 벤치만 지켰다. 후반 시작 5분여가 흐르자 유벤투스 벤치를 지키던 선수들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여전히 벤치에만 앉아 있었다.

 

팬은 분노했다. 애초 호날두의 모습이 영상에 잡히면 환호성을 치던 관중은 후반 20분여가 흐르자 야유를 보냈다. 호날두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하며 출전을 원했다. 하지만 끝내 호날두는 출전 없이 경기를 마쳤고, 분노한 팬은 “메시”를 외치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주최 측이다. 애초 호날두의 출전과 관련해 계약서 조항 이야기를 꺼내며 팬들의 티켓 구매를 부추겼다. 고가의 티켓에도 호날두의 출전에 기대한 팬은 구매했다. 팬들의 실망감은 극에 달했다.

 

비단 호날두 출전뿐만이 문제가 아니다. 파행의 연속이었다. 애초에 말이 되지 않는 일정이었다. 유벤투스는 26일 오후에 입국, 곧바로 사인회 행사에 참석한 뒤 당일 저녁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었다. 그리고 27일 새벽 1시 다시 출국 일정이었다. 축구판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1박2일 내한이었다.

 

결국 문제를 일으켰다. 중국에서 출발한 유벤투스는 기상 악화에 따른 연착으로 오후 2시에 입국했다. 곧바로 호텔로 이동했지만, 경기 시간을 고려한 식사를 해야 했다. 결국 예정한 사인회에 호날두는 참석하지 않았다.

또 이날 킥오프 시간은 오후 8시였는데, 유벤투스 선수단이 경기장에 오후8시7분에 도착하면서 경기 개시 시간 지연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지각으로 경기 시작 시각이 1시간가량 지연됐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유벤투스는 이날 경기 시작 시각인 오후 8시를 넘겨 오후 8시7분에 도착했다. 주최 측은 오후 8시30분 킥오프라고 알렸지만, 실제 오후 8시30분부터 워밍업 시간이었다. 이에 오후 8시50분 킥오프로 정정했다.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 이날 킥오프 휘슬은 오후 8시57분에 울렸다. 한국 축구팬을 우롱한 희대의 해프닝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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