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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유벤투스] 난리 그 자체였던 유벤투스전서 빛난 ‘최선참’ 이동국의 투지

입력 : 2019-07-26 22:45:02 수정 : 2019-07-26 22: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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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민경훈 기자] 26일 오후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팀 K리그 vs 유벤투스FC’ 친선경기가 열렸다. 전반 전북 이동국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rumi@osen.co.kr

 

[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 김진엽 기자] “K리그 선수로서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

 

‘하나원큐 팀 K리그’의 최선참이자 리그 간판 공격수 이동국(40·전북현대)의 유벤투스와의 친선경기에 임하는 각오다.

 

팀 K리그와 유벤투스는 26일 오후 8시 5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벌였다. 경기는 3-3 무승부. 세계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유벤투스와 대등하게 경기하며 아시아 최고 리그라는 명성을 재차 증명했다.

 

하지만 경기 외적 요인 때문에 시끄러웠다. 이날 경기는 난리 그 자체였다. 시작부터 꼬였다. 유벤투스는 경기 당일 오후에 입국했다. 팬 사인회 등 오후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비행기 지연으로 인해 입국이 늦어졌다. 결국 행사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이건 일도 아니었다. 유벤투스가 교통 체증으로 인해 경기장에 늦게 도착하면서 킥오프 지연이라는 촌극이 벌어졌다. 결국 경기는 50분이나 늦게 시작됐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대부분의 팬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를 보기 위해서였다.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궂은 날씨에도 만원 관중이었으나, 끝내 호날두는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를 홍보할 당시 “호날두 45분 출전을 계약에 포함했다”고 밝혔으나, 유벤투스의 과실인지 주최 측의 거짓 정보인지 호날두의 뛰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축구 팬들을 위해 헌신한 선수가 있었다. 그 주인공은 이동국. 40대라는 나이로 리그 최강 전북의 주전으로 활약 중인 그는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한 단순 친선경기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 하루 전 기자회견을 통해 “팬들이 직접 뽑아주신 자리다. K리그 선수로서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약속한 약속을 지켰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전반 16분 상대에게 공을 뺏기지 않기 위해 태클을 시도하는 장면과 전반 중반께 헤딩 경합에서 몸을 사리지 않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동료들과 여러 말을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친선경기라고 대충 뛰지 않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승리도, 자존심도 챙기지 못했으나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이동국의 투지는 박수받아 마땅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최규한 기자] 26일 오후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팀 K리그 vs 유벤투스FC’ 친선경기가 열렸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팀 K리그 이동국이 훈련을 마친 뒤 그라운드를 나서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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