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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도 행복도 10배…‘화합의 장’이었던 올스타전

입력 : 2019-07-22 00:31:18 수정 : 2019-07-22 00: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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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창원 최원영 기자] 1년에 오직 단 하루, 이날만큼은 10개 구단 팬과 선수들이 하나가 된다.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훈훈한 ‘화합의 장’을 이뤘다.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이 비구름의 훼방을 이겨냈다. 올해 올스타전은 창원NC파크에서 19~20일 이틀에 걸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불청객’인 태풍 다나스와 장마전선이 들이닥쳤다. 많은 양의 비와 거센 바람이 한꺼번에 몰아쳤다. 행사는커녕 야외활동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19일로 계획됐던 퓨처스 올스타전은 20일 정오로 연기됐으나 끝내 ‘완전 취소’가 확정됐다. 1군 선수들의 올스타전도 21일로 미뤄져 하늘의 동태를 살폈다. 다행히 21일에는 비가 일찌감치 그쳤다. 오후 1시50분 팬사인회를 시작으로 무사히 축제가 시작됐다.

 

전국 곳곳에서 창원을 찾은 팬들은 밝은 표정으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SK 김광현 유니폼을 입은 팬이 “린드블럼(두산) 파이팅!”을 외치는가 하면 유니폼에 삼성 구자욱의 이름을 새긴 팬은 “강백호(KT) 선수, 쾌차하세요. 얼른 경기장에서 만나요”라며 미소 지었다.

 

사전 행사에서는 각 구단 선수와 팬들이 한데 어우러졌다. 홈런레이스 예선에서 한화 정은원이 키움 김하성에게 공을 던져줬고, LG 김민성은 키움 제리 샌즈의 도우미를 자처해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의 통역관은 샌즈와 LG 윌슨 등 외국인 선수들의 통역을 도맡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KIA의 마스코트 호걸이는 두산 김재호의 아들에게 살갑게 다가갔다가 웃음 대신 큰 ‘눈물’을 주고 말았다. 각자 마음의 상처만이 남은 웃기고도 슬픈 상황을 연출했다.

 

올해 신설된 슈퍼레이스는 그야말로 백미였다. 구단별로 각 팀 선수들과 팬, 마스코트가 한 팀을 이뤄 즐거운 운동회를 펼쳤다. 선수들뿐 아니라 팬들도 몸을 아끼지 않고 전력 질주했다. 서로에게 바통을 넘겨주고, 승리 후 기쁨의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친밀감을 높였다. 함께 호흡하는 것 자체가 최고의 팬 서비스였다.

 

본 경기에서는 정규시즌 못지않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드림 올스타가 9-7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승패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오랜만에 마주한 타 구단 동료들과 즐겁게 이야기꽃을 피웠다. 어렵게 열린 올스타전인만큼 더욱 큰 기쁨과 행복이 가득했다. 모두가 함께해 더욱 뜻깊은 축제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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