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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에도 잘해야죠”…MVP 한동민이 꾸민 올스타전 독무대

입력 : 2019-07-21 23:15:13 수정 : 2019-07-21 23: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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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창원 최원영 기자] 별들의 축제는 이 선수를 위한 무대였다. SK 한동민(30)이다.

 

한동민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별 중의 별인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올스타전 출전 만에 얻어낸 쾌거였다. 그의 첫 올스타전은 지난 2017년이었다. 당시 감독 추천 선수로 이름을 올렸고, 2타수 1안타(2루타) 1득점을 기록했다.

 

올해도 2루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5번 타석에 서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2루타만 4개나 터트렸다. 총 5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6-2로 앞서다 7회 6-7로 역전당해 패색이 짙은 9회초 영웅이 됐다. 1사 1,2루에서 좌익수 왼쪽 깊은 곳으로 2루타를 때려냈다. 한동민의 결승타로 다시 점수를 뒤집는 순간이었다. 결국 드림 올스타가 9-7로 승리를 장식했다.

 

한동민은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2루타, 최다 타점 신기록을 경신했다. 최다 안타 타이기록도 세웠다. 기자단 투표 총 42표 중 35표를 받아 MVP에 등극했다. 대체선수로 합류해 가장 빛나는 선수가 됐다.

 

그는 “정말 기분 좋다. 우리 팀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좋은 상을 받게 됐다. 구자욱 선수를 대신해 나왔는데 자욱이가 빨리 나았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결승타 상황에 대해서는 “상대 투수 고우석 선수 공이 너무 좋아서 어렵겠다 싶었다. ‘짧게라도 쳐야지’라는 생각으로 했는데 2루타가 될지 몰랐다. 2루 베이스 도착했는데 2타점이 됐을 때 정말 최고로 기뻤다”고 설명하며 미소 지었다. 이어 “2루타는 시즌 때 좀 많이 쳤으면 좋겠다. 4안타 친 경기도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동민의 최고 조력자는 KT 로하스였다. 로하스는 한동민의 바로 앞 타순에서 출루 후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홈에서 2득점을 기록했다. 한동민은 “후반기 KT와 경기에서 로하스에게 밥을 한 번 사겠다. 먼저 찾아가서 고맙다고 할 거다”고 밝힌 뒤 “로하스가 자기 열심히 뛰었다고 계속 생색을 내긴 하더라. 90도로 허리 숙여 폴더 인사를 했는데 그게 성에 안 찼는지 막 뭐라고 하길래 나중엔 절을 했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한동민은 LG 김현수와 마지막까지 MVP 경쟁을 펼쳤다. 이에 관해 “2루에 나가서 현수 형을 쳐다보면 계속 엄지만 치켜세우더라. 형이 네가 받을 거 같다고 했다”며 “시즌 때는 형을 못 이기지만 올스타전에서라도 이겨 다행이다. 형이 그냥 ‘너 해라~’ 이렇게 준 것 같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맹활약의 비결은 ‘마음가짐’이었다. 그는 “경기 전 염경엽 감독님께서 느슨한 플레이보다는 시즌 때처럼 임해달라고 주문하셨다. 나도 슬라이딩도 하고, 전력질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타석에서도 매번 끈질기게 치자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재미있는 스코어로 경기가 마무리된 듯하다”고 웃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MVP에 이어 올해 올스타전 MVP까지 거머쥐었다. 이제 정규리그 MVP만 남았냐는 질문에 “아유~갈 길이 먼 것 같아요”라고 손사래를 친 한동민은 “언젠가 받아보고 싶은 상이긴 하다. 아직은 무리지만 열심히 해서 꼭 한 번 타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우수 투수상은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연속 탈삼진(4개) 신기록을 세운 KIA 하준영이 차지했다. 우수 타자상은 김현수 몫이었다. 베스트퍼포먼스상은 SK 로맥이 42표 중 19표로 주인공이 됐다. 염경엽 드림 올스타 감독이 승리 감독상을 받았다. 퍼펙트피처는 키움 요키시(예선 4개·결선 2개), 슈퍼레이스는 키움, 홈런레이스는 SK 로맥(7개), 홈런레이스 최장 비거리는 키움 샌즈(130m)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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