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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7-22 06:30:00, 수정 2019-07-21 18:41:58

    [SW현장메모] ‘자율훈련’ 정착…SK,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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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더 쉬면 몸이 근질근질해서 안 돼요.”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같은 날 창원에서 올스타전이 열린 까닭에 상대적으로 한가했지만, 이곳 역시 고요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점심 때가 되자 선수, 코치, 스태프 등 낯익은 이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비로 인해 올스타전 일정이 하루 밀리는 바람에 꿀맛 같은 휴일을 반납하고 나온 스태프들도 여럿 있었다. 특히 투수 조는 올스타전에 참가한 선수들을 제외한 대부분이 참석한 듯했다. 앙헬 산체스, 헨리 소사 등 외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실 이날은 ‘자율’ 훈련이 예정돼 있던 날이었다. 원래대로라면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 일정이었지만, 대부분이 30분 전 출근을 마쳤다. 평소에도 부지런하기로 유명한 허도환은 심지어 정오부터 나와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왜 이렇게 일찍 나왔냐’는 물음에 “집에서 할 일이 없다”고 너털웃음을 지은 허도환은 “어릴 때 고참 선배들이 하는 모습을 보고 느끼는 바가 많았다. 야구를 조금이라도 더 오래하고 잘하기 위해서는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휴식과 훈련의 균형을 잡는 일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덥고 습한 날씨였지만, 선수들은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각자 자신이 필요한 것들에 몰두하는 모습이었다. 노수광은 “이미 이틀(19~20일)이나 쉬었다. 더 쉬면 몸이 근질근질해서 안 된다”고 웃었다. 퓨처스 올스타전 때문에 창원에서 전날 올라온 최준우는 “비가 와서 경기도 못하고 훈련도 못했다”며 서둘러 타격 훈련에 나섰다. 나주환은 “전반기에 이미 푹 쉬었다. 더 안 쉬어도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SK는 오래 전부터 줄곧 자율 훈련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자율이 방임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에 따른 책임도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SK 선수단 또한 잘 알고 있는 대목. 이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훈련하고, 필요한 훈련이 끝나면 눈치 보지 않고 퇴근한다. 정규시즌에도 경기 후 남아서 훈련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서로서로 자극제가 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선두’를 내달리고 있는 SK, 땀은 배신하지 않는 법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인천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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