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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이번엔 조선이다… ‘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이 완성할 新 여성상

입력 : 2019-07-21 15:00:00 수정 : 2019-07-21 14: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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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신세경이 또 한번 똑 부러지는 여성 캐릭터를 구축했다. ‘신입사관 구해령’ 타이틀롤을 맡아 그 시대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려는 확고한 각오가 뒷받침하고 있었다. 

 

신세경은 드라마 ‘흑기사’(2018), ‘하백의 신부’(2017), ‘육룡이 나르샤’(2015), ‘남자가 사랑할 때’(2013), ‘패션왕’(2012) 등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들며 다수의 작품을 소화했다. 그의 출연작이 특별한 이유는 매번 당차고 주관이 뚜렷한 여자 주인공을 연기했다는 점 때문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당찬 여성상을 그린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신입사관 구해령’은 19세기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픽션 사극. 별종 취급을 받던 여사(女史)들이 남녀가 유별하고 신분에는 귀천이 있다는 해묵은 진리와 맞서며 ‘변화’라는 소중한 씨앗을 심는 이야기다. 조선의 첫 문제적 여사 구해령(신세경)과 왕자 이림(차은우)의 로맨스 실록이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가상의 ‘여사’ 존재에서 출발한다. 역사의 편찬을 맡아 초고(草稿)를 쓰는 사관으로 여성을 궁에 들이는 파격적인 상상이다. 연출을 맡은 강일수 PD는 “신세경이 아닌 구해령을 생각할 수 없다”며 극찬했다. 신세경도 구해령에 대해 “현대의 나 자신을 조선에 옮겨 놓은 것 같은 인물”이라고 했다.

 

신세경은 주체적 여성 캐릭터에 대한 질문에 “일부러 선택하는 건 아니다. (캐릭터의) 여러 면모를 파악해서 선택하고 있고, 공교롭게도 흥미롭고 재밌게 본 캐릭터들이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였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사극에 뛰어들기 위해 물리적인 준비도 많이 했다고. 신세경은 “구해령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들어서 알고 있는 조선 시대 여성의 삶과 다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극, 역사, 그림들로부터 자유로운 생각을 가지려고 한다. 내가 가진 고정된 관념에서 벗어나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시대가 요구하는 바와 반대로, 어떻게 보면 ‘불협화음’ 같은 모습 역시 구해령의 한 부분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구해령은 자신에게 주어진 탄탄대로의 미래를 뒤로 한 채 두 발로 궁궐에 입성하는 인물이다. 흔히 트렌디한 작품 속 여성 캐릭터에 ‘걸크러쉬’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그렇다면 구해령은 ‘조선판 걸크러쉬’다. 할 말은 하는 구해령의 행보에 통쾌함은 물론 재미까지 따라온다. ‘내 운명은 내가 개척한다’는 일념 하나로 정략적 혼인 대신 여사가 되기 위한 별시를 택한 여인이다. 신세경은 강단 넘치는 눈빛과 기개로 구해령을 그려가고 있다. 비단옷을 입고 사뿐사뿐한 걸음걸이로 조신한 말투를 내뱉는 양반집 규수와는 다르다. 처음 본 사내에게 그릇된 부분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바로잡는다. 잘못은 바로 시인하고, 부조리한 상황에는 수긍하지 않는다. 구해령이 궁 안으로 들어가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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