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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데이식스 “모든 순간을 노래하고 싶어요”

입력 : 2019-07-21 16:30:00 수정 : 2019-07-21 12: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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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밴드 데이식스(성진·제이·영케이·원필·도운)가 올여름 찬란한 ‘청춘의 순간’을 써내려간다. 데이식스 표 청량, 감성, 사운드까지 새 앨범 ‘The Book of Us : Gravity’(더 북 오브 어스 : 그래비티)’를 DAY6만의 색깔로 가득 채웠다. 

 

데이식스는 지난 15일 7개월 만에 신보이자 다섯 번째 미니앨범 ‘더 북 오브 어스 : 그래비티’(이하 ‘그래비티’)를 발표했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스포츠월드와 만난 데이식스 다섯 멤버는 “팬들에게 7개월은 짧지만은 않은 시간이었을 거다. 우리도 그랬다”면서 팬들과의 오랜만의 만남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그동안 페스티벌도 했고 3월엔 단독 공연도 했다. 남은 시간 동안은 새로운 앨범을 준비했다”고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원필은 “앨범을 내고 나면 바로 그다음 앨범을 생각한다. 근래엔 곡 작업을 정말 많이 했다. 시간이 있을 때 많이 작업 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어서 곡 작업을 열심히 하다 보니, 욕심도 많아졌다”면서 “생각을 뭉쳐서 곡 작업을 한다.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까, 새로운 음악과 색깔을 보여주고자 하는 생각이 강했다. 이번엔 재밌고 새로운 음악을 만들고자 했다”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지난 앨범이 청춘을 주제로 한 ‘유스 프로젝트(youth project)’였다면, 이번엔 조금 더 들어가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에게 끌리고, 관계가 시작되는 단계에 중점을 두고 나아간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For me’ ‘How to love’ ‘돌아갈래요’ ‘포장’ ‘Best Part’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인연의 시작점에서 상대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표현해주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서로가 함께해 나갈 모든 시간을 한 권의 책에 비유했다. 영케이는 “이번 타이틀곡은 강렬함과 동시에 청량함도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데이식스의 타이틀을 들었던 분들이라면 이번 곡을 듣고 또 다른 데이식스의 색깔과 매력을 보고 우리의 감정들에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성진은 “애니메이션 OST 같은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여름 시즌에 발매되는 만큼 ‘청량한 느낌’을 더 강조하고 싶었다고. “최대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멜로디에 데이식스만의 록 사운드를 가미해서 파워풀하고 에너제틱한 사운드를 내려고 노력한 앨범”이라고 덧붙였다. 

 

데이식스의 폭넓은 음악적 견해에는 박진영 PD의 몫도 컸다. 영케이는 “PD님이 항상 ‘너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라’고, ‘펼치고 싶은 걸 마음껏 펼쳐보라’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더 ‘겁 없이’ 음악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작곡가 박진영의 곡으로 대중을 만나온 JYP 소속 선후배 아티스트들과 사뭇 다른 행보다.

데뷔 미니앨범 ‘더 데이(The Day)’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발매한 모든 앨범 전 수록곡의 작사, 작곡에 멤버들이 참여했다. 이번 앨범도 영케이를 비롯해 성진, 제이, 원필이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처음 결성될 때부터 ‘너희는 너희 음악으로 나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작사와 작곡 모두 우리가 할 수 있게 됐고, 그래서 데뷔가 더 오래 걸린 것도 맞다”고 언급한 영케이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는 것보다 일단 작업하면서 하고 싶은 걸 풀고, 정리해 가는 과정이 좋다. 그리고 회사 컨펌 시스템을 믿는다. 그 시스템이 참 좋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데뷔 5년 차 밴드 데이식스의 성장은 아직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 첫 월드투어 ‘유스(Youth)’로 전 세계 24개 도시, 28회 공연을 성료하며 ‘K팝 대표 밴드’로 존재감을 다졌다. 두 번째 월드투어의 규모는 더 커졌다. 내달 9일부터 3일간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2019 월드투어 ‘그래비티’에 돌입하는 데이식스는 국내 3개 도시와 뉴욕·LA 등 북미, 호주 2개 도시와 아시아, 유럽까지 총 26개 도시 31회 공연으로 위상을 알릴 예정이다. 

 

월드투어는 데이식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작은 공연장에서 시작해 차츰 규모를 넓혀나갔고 올해는 자체 최대 규모의 공연을 앞둔 상황이다. ‘밴드’의 특성상 관객들과 호흡하는 순간순간이 더 소중하다. 성진은 “공연에서 (관객과) 주고받는 에너지가 더 크게 와 닿는다. 그래서 마이데이(팬클럽 명) 여러분도 다 같이 참여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고자 노력한다”고 했다. 그 시간은 가사의 소재가 되기도, 곡의 영감을 주기도 한다고. 공연 횟수가 쌓이면서 예상치 못한 실수나, 무대 사고 등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능력도 발전하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매 도시, 공연마다 새로운 반응에 더 즐겁다. 영케이는 “확실히 해외에 나가면 강렬한 사운드에 더 반응해주신다. 더 강렬하게 나가도 사랑해주실 것 같다는 믿음도 생기고, 가는 곳 마다 다 다른 곡들에 반응해주시더라. 하나쯤은 반응해주시지 않을까 해서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들을 해보게 된다”고 도전의 원동력을 찾았다. 그러면서도 공연장의 규모가 커진 건 “다 마이데이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팬들이 “이번 공연에는 친구를 데려왔다” “가족과 함께 왔다”는 이야기를 한다면서 “정말 많은 분이 찾아와 주시고, 우릴 알아봐 주셨다. 그분들이 ‘밴드’의 고정관념을 깨고 우리를 봐주시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 단계에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 ‘밴드’ 그리고 ‘데이식스’가 어떤 모습으로 대중에게 비칠 지 기대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월드투어는 전 세계 팬들과 만나는 특별한 순간의 연속이었다. 그 와중에 멤버들이 가장 절실히 느낀 건 ‘체력의 중요성’이었다. 제이는 “한국에서는 삼사일 연속 공연을 해도 체력이 끝까지 버텨줬었다. 그런데 해외에서 한 달 동안 이삼일에 한 번씩 공연을 하다 보니 체력이 달리더라. 쉬는 날이 있어서 괜찮겠지 했지만 아니었다. 지난 7개월 동안 건강의 중요성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성진은 “곡 작업을 하면서 이렇게도 표현해보고, 저렇게도 표현해보고 계속 고민하다 보니 완성도가 높아진다. 하나의 색만 가지고 밀고 나가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색을 입혀보면서 다채로운 생각들을 하게 된다”고 했다. “성장할 부분이 많기에 더 좋다”는 긍정의 마인드가 데이식스의 행보를 더 빛나게 만들고 있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K팝 대표 밴드’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데이식스. 그렇다면 이들이 새로이 꿈꾸는 공연이 또 있을까. 이같은 질문에 원필은 “야외에서 페스티벌 형식의 단독 공연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며 “데뷔 때부터 ‘자연’과 연관이 많았다. 멤버들도 페스티벌 공연을 좋아하고, 보러 가기도 한다. 한번쯤은 야외에서 공연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관객들도 편하게 즐기면서 공연을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작은 작은 공연장이었다. 멤버들은 “시작할 때부터 큰 성과를 바라보고 출발한 것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이들의 바람은 처음부터 하나였다. 자신들의 음악을 듣고 한 명이라도 공감해주기를. 가사와 멜로디에 울고 웃고 함께해주길 바랄 뿐이었다. 그리고 이제 공감하는 사람들이 한 명이라도 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성과에 연연하고 싶지는 않다는 것. 뻔해 보일 수도 있는 바람들이지만 이들에게는 굉장히 소중한 의미다.

 

꾸준한 노력, 그에 따른 성장과 실력이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수식어를 만들었다. 성진은 “너무 과분한 수식어다. 아직은 모자란 것 같지만 그래도 너무 감사한 수식어다”라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믿듣데’라는 수식어를 듣기 위해,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매번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시도가 담긴 앨범으로 데이식스만의 장르를 만들어왔다. 이번 앨범은 여러 감정 속에서도 이끌림, 그리고 시작의 단계에 집중했다. 다음엔 또 어떤 감정과 순간들이 곡의 주제가 될지 모른다. 아직도 다뤄보지 못한 순간들이 정말 많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영케이는 “우리의 바람이 있다면 데이식스가 ‘모든 순간을 노래하는 밴드’가 되는 거다. 어느 순간에도 데이식스 노래가 생각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진심 어린 소망을 전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JYP엔테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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