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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외화 초강세…국산영화 낄 자리 있을까

입력 : 2019-07-21 14:44:58 수정 : 2019-07-21 14: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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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국산영화들이 걱정이다. 다양한 장르들로 여름 대목을 노리고 있지만 걱정이 태산이다. 최근 박스오피스에서 외화들이 연이어 히트를 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난국을 돌파할 수 있을까.

 

예상대로 최근 개봉한 ‘라이온 킹’이 연속 1위에 이어 주말 박스오피스까지 휩쓸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21일 집계에 따르면(이하 동일) ‘라이온 킹’은 지난 20일 하루에만 74만 2095명이 극장을 찾아 박스오피스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으며 누적 관객수 159만 613명을 기록했다. 

 

2위부터 4위까지, 나머지 세 편도 모두 외화다. 2위는 ‘알라딘’으로 같은날 20만 5076명을 추가해 기존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하 스파이더맨)까지 역전시키는 기염을 토해냈다. 누적 관객수는 1074만 6042명. ‘알라딘’은 1000만 고지를 넘어서면서 화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좀처럼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스파이더맨’도 한 계단 내려가긴 했지만 18만 8290명을 모아 733만 5857명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토이스토리4’ 역시 4위를 지켰다. 1위와 3위가 전체 매출액 점유율에서 91.8%로 ‘쓸어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국산 영화들은 전멸에 가깝다. 5위 ‘기생충’이 힘겨운 1000만 싸움을 이어가고 있고 ‘진범’과 ‘기방도령’은 각각 9위와 10위에 오르며 30만 관객도 채우지 못한 채 간판을 내려야 할 위기에 처해졌다.

 

이제 7월 넷째 주를 맞이하면서 본격적인 방학시즌이 시작됐다. 국산 영화도 역사물, 미스터리, 재난 등 풍성한 메뉴판을 구성했다. 하지만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최근 흥행 추세가 쉬운 주제와 밝은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통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디즈니 영화가 5위 가운데 3편이나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분위기를 대변해준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애국심에 기대거나 수준 이하의 스토리로는 최근 소위 잘나가는 외화들을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 가지 돌파구가 있다면 대작을 피하는 것뿐”이라며 자조적인 반응을 내놨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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