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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제리치 영입, 리그 하위권 판도 변화 신호탄?

입력 : 2019-07-16 11:31:16 수정 : 2019-07-16 11: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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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리그 하위권의 일원인 경남FC가 우로스 제리치(27)를 품으며 후반기 반등에 돌입한다.

 

경남은 이번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시즌 돌풍의 주역으로 리그 준우승까지 차지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리그 순위가 11위까지 떨어졌다. 이대로라면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수준이다.

 

최영준이 떠난 미드필더, 박지수가 없는 중앙 수비 등 여러 단점이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득점력이다. 지난 시즌까지 경남의 최전방을 책임졌던 말컹이 중국 무대로 떠난 게 화근이다.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다른 자원들을 품기도 했으나, 예상만큼의 화력을 발휘하진 못했다. 이에 경남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세르비아 국적 공격수 제리치를 품었고, 그와 함께 순위표를 끌어 올리려 한다.

 

애초 제리치는 김신욱을 중국으로 떠나보낸 전북현대와 연결돼 있었으나, 최종 행선지는 경남이 됐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 노릴 만큼 매력적인 공격수다. 193cm의 장신으로 김종부 감독이 원하는 유형의 선수다. 특히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피지컬 싸움에 강하며, 수비에도 능하다.

 

여러 강점 중 최고는 확실한 득점력이다. 작년 1월 강원에 합류한 그는 이적 첫해에 24골을 몰아치며 리그 득점 2위에 오른 바 있다. 리그 전체로 확대하면 50경기에 출전해 28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16일 “제리치는 경남의 성공적인 시기를 이끈 전술에 들어맞는 선수”라며 “제리치의 합류로 경남의 공격라인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다. 이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큰 기대감을 보였다.

 

경남의 전력 보강으로 인해 리그 하위권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시즌은 리그 상위권만큼이나 생존 싸움이 한창이다. 제주유나이티드(승점 15), 경남(승점 14), 인천유나이티드(승점 11)가 잔류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최근 제주의 상승궤도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제리치를 품은 경남의 강등권 탈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과거 말컹과 함께 비상했던 경남이 비슷한 유형의 제리치로 다시 기적을 쓸 수 있을까.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경남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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