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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뷰티업계 ‘초긴장’

입력 : 2019-07-16 03:00:00 수정 : 2019-07-15 17: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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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C 등 7개 화장품 브랜드 불매리스트 올라… 국산 소개 활발 / 구매 패턴 예전과 비슷… 완벽한 대체품 구하는데는 한계 있어

[정희원 기자] “잘 쓰던 ‘키스미 마스카라’가 일본산 브랜드라 갈아타려고 합니다. 대체할 만한 제품 좀 추천해 주세요.”

메이크업 정보가 활발히 공유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브랜드 대체품’에 대해 묻고 답하는 글이 한창 올라오고 있다. 최근 일본이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조치로 일방적으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제외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통해 ‘본때를 보여주자’는 입장이다.

이 중에서도 화장품을 불매하겠다는 소비자 의지는 강력하다. 온라인에서는 이와 관련된 대체품 리스트를 공유하고 있다.

현재 불매리스트에 오른 일본 뷰티브랜드는 DHC, 키스미, 가네보, 시세이도, 캔메이크, 비오레, 우르오스 등이다. 백화점 1층 매장에 입점된 럭셔리 브랜드인 끌레드 뽀 보떼, 데코르테, RMK, 어딕션 역시 일본 기업에서 만든다.

일본 기업이 아닌데도 ‘어딘지 일본 분위기가 나서’ 오해를 받는 브랜드도 있다. 대표적으로 ‘SK-II’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일본에서 시작한 기업은 맞지만, 모회사는 글로벌 소비재 기업인 P&G이다. 뷰티브랜드 안나수이는 일본과 전혀 상관없는 미국 브랜드이지만 특유의 ‘감성’ 때문에 일본 브랜드로 잘못 알려진 사례다. 오히려 서구 브랜드의 느낌을 주던 글로벌 브랜드 나스·로라 메르시에가 일본 뷰티기업이 인수한 일제 브랜드다.

국내에 진출한 일본 화장품 브랜드는 조용히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눈에 띄는 마케팅은 아예 접었다. 일본화장품 브랜드 관계자는 “본사에서 따로 대응책이나 매뉴얼 같은 지침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 뷰티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은 기존에 쓰던 제품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화장품을 적극 알려준다. 가령 기존 키스미 마스카라를 쓰던 사람에게는 에뛰드하우스나 페리페라의 제품을 소개하는 식이다. 이왕이면 ‘국산’을 소개하는 게 이번 불매운동의 포인트다.

그렇다고 해서 국내 화장품 기업이 이번 불매운동을 통해 큰 혜택을 받은 것은 아니다. 국내 뷰티브랜드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으로 국산 브랜드 대체품이 많이 거론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추천된 제품이 당장의 구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품은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거의 사용한 뒤 구입하는 측면이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산 브랜드부터 일본 기업의 화장품이 한 자리에 모인 헬스앤뷰티 스토어(H&B스토어)도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것에 비해 큰 타격은 받지 않았다. H&B스토어에 입점된 일본 브랜드 제품은 대부분 인기가 높은 편이다. 올리브영·랄라블라·롭스 등에서 지난해 팔린 제품군을 조사한 결과 3사 모두 키스미·센카 등 일본 화장품이 상위권에 포함돼 있을 정도였다.

이와 관련 불매운동이 일어난 최근 일주일간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을 분석한 결과 모두 일본 화장품 판매량은 예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랄라블라의 경우 지난 1~7일 기준 기초화장·스킨케어 부문에서 전체 매출은 5.5% 증가한 반면, 일본 화장품 판매량은 8%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일본 화장품 불매운동이 활발하지만, 이를 강요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조용히 구매하는 사람도 있다. 직장인 A모 씨(27)는 불매운동 이야기가 나오면 조용히 경청만 한다. 그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취지에는 무척 공감한다”며 “맥주나 의류의 경우 대체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화장품은 사용자의 취향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완벽히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게 무척 어렵다”며 “대체 아이라이너를 찾아 헤멨는데 결국 본래 쓰던 일본 제품만한 게 없어서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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