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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사나이’ 린드블럼, 비결은 철저한 ‘프로의식’

입력 : 2019-07-15 15:00:00 수정 : 2019-07-15 13: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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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조쉬 린드블럼(32). 그의 이름이 강렬히 새겨졌다.

 

린드블럼은 KBO리그의 장수 외인이다. 2015~2017년 롯데에서 뛴 그는 2018년부터 두산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해 26경기 168⅔이닝서 15승4패 평균자책점 2.88을 만들었다. 평균자책점 전체 1위를 비롯해 다승 공동 2위, 승률 4위(0.789), 탈삼진 7위(157개)로 정규리그 우승에 공헌했다.

[스포츠월드 김용학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린드블럼이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스와의 경기 2회초 2사 상황서 김재호의 호수비에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2019.05.15.

올해는 새 역사를 써내려갔다. 린드블럼은 14일 롯데전에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역대 통산 5번째이자 외인 최초로 34년 만의 전반기 15승 달성에 성공했다. 1982년 OB 박철순(18승), 1983년 삼미 장명부(17승)와 해태 이상윤(15승), 1985년 삼성 김일융(15승) 이후 숱한 국내외 투수들이 도전했으나 오랜 기간 아무도 넘보지 못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린드블럼은 15일까지 20경기 130이닝에 출전해 15승1패 평균자책점 2.01로 호투했다. KBO리그 시상 기록인 평균자책점, 승리, 승률(0.938), 탈삼진(126개) 부문 1위를 모두 석권해 투수 4관왕 가능성을 높였다. 시상 제외 기록인 이닝당 출루허용률(0.96)과 피안타율(0.216)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닝 2위(130이닝), 퀄리티스타트 공동 3위(15회)에도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다. ‘기록의 사나이’다운 행보였다.

 

철저한 프로의식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린드블럼은 팀의 1선발로서 단 한 차례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다. 코칭스태프가 휴식을 주려 해도 한사코 손사래 치며 정확한 등판 간격을 유지했다. 그는 “개인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다음 등판을 잘 준비할 수 있을지만 생각한다”며 “시즌 중에는 오롯이 투구에만 집중해야 한다. 그게 프로의 자세다.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에도 높은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건 매 경기 도움을 준 동료들 덕분이다. 후반기도 준비 잘하겠다”며 내일을 바라봤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린드블럼은 작년보다 올해 더 좋아진 듯하다. 팀이 어려울 때, 중요한 상황에 놓일 때마다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다해줬다. 에이스의 전반기 15승을 축하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린드블럼의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두산이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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