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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부답’ 삼성 타선, 출루는 하되 홈은 노리지 않는다

입력 : 2019-07-14 21:26:33 수정 : 2019-07-14 21: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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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출루는 한다. 하지만 홈은 절대 넘보지 않는다.’

 

연승에 너무 많은 힘을 쏟은 탓일까. 삼성의 방망이가 잠들어버렸다. 삼성은 지난 7일 NC전부터 시작해 KIA전을 거쳐 12일 LG전까지 4연승을 달렸다. 시즌 팀 타율은 10개 구단 중 5위(0.267), 득점권 타율은 8위(0.257)까지 처져 있으나 승부처에서 집중력으로 대량 득점 없이도 승리를 챙겼다. 주전 우익수 구자욱과 좌익수 김헌곤, 투수 이승현 등 핵심 자원이 줄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 나온 연승이라 더 반가웠다. ‘여름성’이란 별명답게 날이 무더워지자 경기력도 살아났다.

 

상승세는 13일 LG전서 3-5로 패해 한풀 꺾였다. 삼성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와 전반기 마지막 맞대결서 설욕을 노렸다. 선발투수 백정현이 깔끔한 호투로 밑그림을 그렸다. 백정현은 이날 7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고, 총 투구 수는 102개(스트라이크 65개)였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활용해 제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하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에 꽁꽁 묶였다. 출루는커녕 빠른 카운트에 땅볼, 뜬공 등으로 물러났고 방망이는 계속해 허공을 가르며 헛돌았다. 삼자범퇴로 켈리의 투구 수를 아껴주는 이닝이 대부분이었다. 그나마 득점권까지 나아간 것은 2회와 6회였다. 2회엔 김동엽의 안타와 상대 폭투로 2사 2루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강민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6회엔 선두타자 박찬도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박해민의 땅볼에 2루, 투수의 폭투에 3루까지 진루했다. 이번엔 이원석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기회를 놓쳤다.

 

LG는 켈리를 8회까지 내세워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켈리는 8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커브와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총 101구(스트라이크 70개)를 던졌다. 이어 최근 컨디션이 좋은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나와 9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삼성은 무기력한 타선으로 인해 힘없이 0-2로 패했다. 2연패로 잠실 시리즈를 마감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잠실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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