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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멀티포지션, 강한 키움을 만드는 또 하나의 ‘힘’

입력 : 2019-07-15 06:00:00 수정 : 2019-07-15 1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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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멀티포지션, 강한 키움을 만드는 또 하나의 ‘힘’이다.

 

과정 없는 결과는 없다. 2위 싸움에 한창인 키움도 마찬가지. 올 시즌 행보를 보고 있노라면, 얼마나 철저한 준비가 뒷받침됐는지를 엿볼 수 있다. 대표적인 부분이 ‘멀티포지션’이다. 특히 내야진의 경우 거의 모든 선수들이 2개 이상의 포지션을 선보이고 있다. 주축 타자들의 체력안배에 용이한 것은 물론, 부상자가 생겼을 때의 공백 또한 빠르게 메울 수 있다. 덕분에 키움은 큰 과부하 없이 전반기를 질주 중이다. 95경기에서 56승39패(승률 0.589·3위)를 거뒀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반면교사 삼았다. 돌이켜보면 숱한 악재가 뒤덮였던 시즌이다.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주긴 했으나, 시즌 내내 완전한 전력을 가동하진 못했다. 마무리 조상우와 주전포수 박동원이 불미스러운 일로 시즌 중간 이탈했고, 부상 악재도 계속됐다. 홍원기 수비코치는 당시를 떠올리며 “플랜B까지는 있었는데,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는 걸 알았다. 플랜C, 플랜D까지 만들어야 했다”면서 “팀 방향성을 봤을 때도 확실한 주전을 정하는 것보다는, 여러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나아가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단순히 훈련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 전에 선수들과의 깊은 교감은 기본, 멀티포지션에 대한 필요성과 가치 등에 대해 명확한 이해시키는 과정이 이뤄져야 했다. 실제로 송성문은 “갑자기 여러 개의 포지션을 맡으라고 했으면 당황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미리 준비했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면 얻는 이익이 많을 거라 생각했다. 그만큼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것 아니냐”고 웃었다. 장정석 감독은 “1군뿐 아니라, 2군에서도 이러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낯설 법도 한 멀티포지션, 그러나 선수들은 큰 어려움 없이 적응 중이다. 14일 기준 실책 63개로, 리그 7위다. 클러치 상황에서의 에러는 더욱 적다. 홍원기 코치는 “아직 우리 팀 선수들의 경우 어리고, 경험도 더 많이 쌓아야 한다”면서 “실수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해본 적이 없다. 다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선수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고 전했다. 많은 팀들이 내야진 부족으로 고민을 앓고 있지만, 키움은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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