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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려도 직진’ LG 윌슨, 개인 최다승 향한 질주 나선다

입력 : 2019-07-15 06:00:00 수정 : 2019-07-15 11: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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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타일러 윌슨(30)도 그렇다.

 

KBO리그 2년 차 윌슨은 LG의 명실상부 1선발이다. 지난 시즌 26경기서 9승4패 평균자책점 3.07을 만든 그는 올해 더 좋아진 모습으로 마운드에 섰다. 4월까지 평균자책점 0.57로 범접 불가한 투구를 보여줬다.

 

에이스에게도 어김없이 고비가 찾아왔다. 5월 평균자책점 3.27, 6월 4.06, 7월 3.79로 실점이 많아졌다. 특히 지난 7일 KIA전에서는 잘 던지다 5회에만 6실점을 내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중일 LG 감독은 “제구가 잘 안 됐던 것 같다. 구속은 그대로였는데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며 “‘막아내겠지’했는데 계속 실점하더라. 그래도 윌슨은 우리 팀 에이스다. 야구는 방심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준 경기였다”고 회상했다.

 

일각에서는 쉼 없이 달려온 윌슨에게 체력적 휴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들렸다. 이에 류 감독은 “지난해에도 윌슨과 헨리 소사(현 SK) 모두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한 시즌을 잘 마쳤다. 선발진 5명이 돌아가며 나오는데 큰 부상이 있는 게 아니라면 정상적으로 등판해야 한다”며 “프로라면 5일 안에 충분한 휴식과 훈련으로 루틴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류 감독 말대로 윌슨은 빠르게 회복 후 정상 컨디션을 찾았다. 시험대는 13일 잠실 삼성전이었다. 윌슨은 이날 7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팀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전반기 등판을 마무리한 그는 총 20경기 130⅔이닝서 9승5패 평균자책점 2.55로 활약했다. 13일까지 평균자책점 3위, 다승 공동 5위, 퀄리티스타트 1위(16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만족할만한 결과다. 전반기에만 9승을 챙겨 개인 최다 승수와 타이기록을 이뤘다. 두 자릿수 승수는 물론이고 15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다. LG는 최근 베테랑 타자 박용택이 부상을 털고 1군에 복귀했다. 채은성과 새 외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의 합류도 눈앞이다. 투타의 조화가 어우러지면 후반기에는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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