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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나 할렙, 생애 첫 윔블던 제패… 가슴 축소 수술 후 10년 ‘노력’ 결실

입력 : 2019-07-13 23:45:32 수정 : 2019-07-13 23: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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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시모나 할렙(7위·루마니아)이 루마니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윔블던 테니스 대회 정상에 올랐다.

 

시모나 할렙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치른 세리나 윌리엄스(10위·미국)와의 ‘2019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800만파운드·약 558억원)’ 여자 단식 결승에서 2-0(6-2 6-2)으로 가볍게 승리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할렙은 루마니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 윔블던 테니스 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지난해 프랑스 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2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변이었다. 할렙은 이날 결승전 전까지 윌리엄스를 상대로 상대전적 1승9패로 절대 열세였다. 윔블던 대회에도 처음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반면 윌리엄스는 윔블던 대회에서 7번이나 정상에 오른 베테랑이다. 특히 윌리엄스는 2017년 9월 딸을 낳고 돌아와서도 여전히 정상급 실력을 발휘한 강자였다. 여기에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메이저대회 단식 24번째 우승으로 전설인 마거릿 코트(호주)와 메이저대회 여자 단식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달성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집중력은 ‘첫 도전’인 할렙이 더 강했다. 시작과 동시에 윌리엄스를 몰아친 할렙은 게임 스코어 4-0까지 앞서가며 압도했다. 코트를 폭넓게 쓰는 경기 운용과 윌리엄스를 당황하게 하는 몸쪽 목적타 등으로 혼란에 빠트렸다. 한 번 무너진 윌리엄스는 실수에 자멸했다. 이날 실책 수를 살펴보면 할렙이 단 3개가 전부였고, 반면 윌리엄스는 25개나 저질렀다. 승부는 여기서 결정 났다.

 

사실 할렙은 어린 시절부터 주목받은 테니스 스타였다. 그러나 항상 자신을 괴롭히는 약점이 있었다. 바로 가슴이었다. 스스로 그 굴레에 빠지기도 했다. 그래서 프로 무대를 밟기 전이었던 2009년 가슴 축소 수술을 결정했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할렙의 노력이었다. 가슴 축소 수술이라는 굴레가 자신을 괴롭힐 것이 뻔했다. 그래서 이을 악물었다. 한계에 도전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무수히 많은 땀을 흘렸다.

 

이러한 노력은 할렙을 세계 정상급 스타로 이끌었다. 프랑스 오픈에 이어 윔블던까지 장악했다. 가슴 축소 수술을 받은 지 딱 10년 만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영국 공영방송 BB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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