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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7-13 22:31:32, 수정 2019-07-13 22:31:40

    [SW이슈] 이범호! 이범호! 이범호!… 만루와 눈물, 그리고 ‘꽃범호’

    • 13일 오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은퇴경기를 갖는 KIA 이범호가 6회초 교체되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이범호! 이범호! 이범호!

       

      광주의 밤은 이범호의 이름으로 반짝였다. 눈물의 비공식 만루홈런을 끝으로 그라운드와 이별했다.

       

      KIA 내야수 이범호는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치른 한화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이날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범호는 2001이라는 출전 경기 숫자를 기록으로 남겼다. 이날 관중석을 가득 채운 2만500명의 관중은 이범호와 함께 웃고, 함께 울었다.

       

      KIA 이범호가 팀 동료들 및 코칭스태프와 꽃받침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00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범호는 거포 3루수로 주목받았다. 환한 미소로 ‘꽃범호’라고 불린 이범호는 KBO리그의 활약 덕분에 2010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 입단하기도 했다. 2011년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로 다시 돌아온 이범호는 KBO 리그 통산 2001경기에 출장, 타율 0.271 329홈런 1127타점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범호는 이날 2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고, 6회 수비 때 박찬호와 교체로 현역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했다. 팀은 이날 5-10으로 패했지만, 이날 만큼은 승패가 중요하지 않았다. 이별을 고하는 순간 동료, 팬과 같은 공간, 같은 시간을 함께 나눈다는 자체에 의미가 있었다. 경기장을 찾은 팬 모두 해바라기 꽃을 하나 품었다는 자체가 이를 증명했다.

       

      이범호가 은퇴식에서 팀 동료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만루홈런의 사나이 이범호를 위해 구단이 특별히 마련한 퍼포먼스였다. 주자 만루에서 김선빈이 5개의 배팅볼을 던져주고, 이범호가 이를 홈런 타구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범호는 “10일 동안 연습했는데, 하나도 안 넘어갔다”면서도 “그래도 했던 것이 있다. 내 사주가 중요할 때 잘 치는 거라더라”라고 껄껄 웃었다.

       

      빈말이 아니었다. 만루홈런의 사나이라는 수식어가 그냥 붙여진 것이 아니었다. 1구는 파울, 2구는 힘이 약했지만, 삼세번이었다. 3구를 그대로 잡아당겼고, 제대로 맞은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는 홈런이었다. 이범호는 두 팔 벌려 만세를 외쳤고, 그라운드를 돌았다. 이날 이벤트에 함께 참여한 최형우 김주찬 김선빈 안치홍 등 모두가 이범호의 이름과 등번호 25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뜨거운 눈물을 흘린 이범호는 모두의 박수 속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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