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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텔레비전] 첫 방 ‘레벨업’, ‘코미디’와 ‘무게감’의 완벽한 동거

입력 : 2019-07-11 10:00:00 수정 : 2019-07-11 13: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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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첫 방송된 MBN 새 수목드라마 ‘레벨업’이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깊이감을 더하면서 상큼한 신고식을 마쳤다.

 

‘레벨업’은 회생률 100%의 구조조정 전문가와 게임 덕후가 부도난 게임 회사를 살릴 신작 출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남녀주인공 성훈과 한보름은 각각 구조조정 전문가 안단테, 게임 덕후 신연화 역를 맡았다.

 

첫 방송은 유독 게임회사만큼은 맡고 싶지 않아 하는 구조조정 에이스 성훈과 게임회사 조이버스터의 기획팀장으로 신입사원 시절 뜻밖의 오명을 뒤집어써 기업 주주들에게 쫓겨 다니는 신세로 전락한 한보름의 이야기를 담았다. 성훈의 신분을 오해하고 몸을 피하려는 한보름과 아무것도 모르는 성훈의 ‘엉뚱한 추격전’이 그려져 웃음을 자아냈다.

 

매력 있는 캐릭터들의 향연이었다. 성훈은 그저 재수 없어 보이기만 할 수 있는 안단테의 모습에 ‘귀여움’을 가미했다. 날카로운 말투와 행동을 보이는 안단테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어설픈 면이 있다. 성훈은 ‘나혼자산다‘ 속 허당미(美)를 그에게 입힌 듯 안단테의 4차원 매력과 재수 없는 모습을 한꺼번에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성훈의 모습은 예전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를 떠오르게도 했다. 성훈의 오른팔 역할을 맡은 데니안 역시 성훈과의 ‘환상 케미’를 선보였다. 성훈에게 쩔쩔매다가도 그를 농락하는 데니안의 생글생글한 연기는 성훈과 웃음 시너지를 만들었다.

 

한보름도 특유의 생활 연기로 로맨틱 코미디 여주인공의 ‘정석’을 유감없이 발산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꿀을 찍어 먹다가 성훈을 마주할 때 한보름이 지은 코믹한 표정은 첫 방송의 대미를 장식하기 충분했다.

 

이처럼 매력있는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줬지만, ‘레벨업’은 회사 부도라는 소재를 입혀 무게감을 더하기도 했다. 이 드라마는 ‘성공은 멀고, 실패는 가깝다’라는 말로 포문을 연다. 수도 없이 망하는 개인, 단체 그리고 회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예고했다.

 

‘레벨업‘ 김상우 PD는 “무게감 있는 로맨틱 코미디다. 그래서 밝음과 어둠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 고민이 참 많았다”며 “보통의 로맨틱 코미디를 볼 때와 다른 묘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의 예고처럼 첫 방송은 웃음을 주는 동시에 싸늘한 주제들도 함께했다. 회사가 망하면 분풀이 대상으로 가시화된 누군가를 찾는다는 것,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고통받는 캐릭터 등 여러 소재에서 단면적인 어둠이 깔려있었다. 향후에도 웃음 속 씁쓸한 현실을 마주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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