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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성적에도 사리치 이탈과 자금난 때문에 웃지 못하는 수원

입력 : 2019-07-11 04:55:00 수정 : 2019-07-10 23: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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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김진엽 기자] 수원삼성이 유달리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수원은 최근 호성적을 내는 중이다. 지난 10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0라운드에서 승리하며 리그 연승 행진을 구가했다. 한 경기 덜 치른 상주상무를 제치고 상위 스플릿의 기준인 리그 6위로 도약했다.

 

이뿐만 아니라 전북현대, 울산현대, FC서울 등 유력 강호들이 이변의 희생양이 된 FA컵에도 4강에 오르며 컵 대회 트로피를 정조준하고 있다. 서정원 전 감독에서 이임생 신임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후 완전히 제 옷을 찾은 모양새다.

 

하지만 이런 상승 궤도에도 잇몸을 만개하기 어렵다. 주전 미드필더 엘비스 사리치(29)의 이탈과 부족한 주머니 사정으로 인해 선수단 보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씁쓸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다.

 

실제 이임생 감독의 표정이 그랬다. 낯빛에 체념과 어둠이 공존했다. “사리치 이적에 대해서는 갑작스럽게 들었다. 선수도 갑작스레 제안을 받은 거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도)사리치는 팀을 위해 뭐든 돕겠다고 말했다. 감독으로서 정말 고마운 부분이다”며 복잡한 머릿속을 고백했다.

 

진짜 문제는 사리치의 빈자리를 확실하게 메울 수 있느냐다. 이 감독은 “동일한 포지션으로 채울 생각이다”라며 이적 시 발생하는 이적료로 미드필더를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선수 영입을 담당하는 스카우트팀이 계속해서 선수를 물색 중이라는 후문이다. 하지만 시즌 중 이적인 만큼 새로 영입될 선수의 적응 기간까지 고려하면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상황. 수원이 더 힘들어하는 이유다.

 

 

사리치뿐 아니라 전반적인 선수 영입 자체가 어렵다. 모기업의 적절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아 주머니 사정에 여유가 없다. 이적 자금 없어, 오로지 트레이드로만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 이 감독은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다. 국내 선수 영입에는 트레이드가 유일하다”며 “하지만 이게 또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우리가 상대의 선수를 원해도 해당 팀에서 우리 중 원하는 선수가 없으면 성사가 될 수 없다. 어려운 부분”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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