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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분이면 충분...‘1골 1도움’ 구대영, 인천 격파 선봉

입력 : 2019-07-10 21:23:55 수정 : 2019-07-10 21: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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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김진엽 기자] 존재감을 뽐내는 데 45분이면 충분했다. 수원삼성 수비수 구대영(27)이 인천유나이티드전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수원은 10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0라운드 인천전에서 3-2로 웃었다. 이날 승전고를 울린 수원은 한 경기 덜 치른 상주상무를 제치고 리그 6위로 도약하며 상위스플릿 궤도에 올랐다.

 

이날 경기 준비과정이 쉽지 않았던 원정팀이다. 휴식을 충분히 취한 인천과 달리 경주한수원과의 FA컵 일정까지 소화하느라 체력적으로 부담이 컸다. 이에 이임생 수원 감독은 주전으로 계속 경기를 소화했던 왼쪽 측면 수비수 홍철을 빼고 구대영을 투입했다.

 

이번 시즌 FC안양을 떠나 수원 유니폼을 입은 구대영은 백업 멤버로 활용됐다. 리그 기준으로 5경기만 뛰었다. 오랜만에 잡은 기회를 허투루 쓰지 않았다. 맹활약하며 이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전반 5분 만에 도움을 기록한 구대영.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아담 타가트에게 완벽하게 공을 전달하며 선제골에 이바지했다. 백파이브를 세웠던 인천의 전략을 허무하게 무너트리는 순간이었다.

 

구대영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번에는 직접 득점까지 했다. 전반 19분 사리치의 패스를 받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이적 후 리그 첫 골이었다. 제대로 흐름을 탄 구대영은 이후 왼쪽 측면을 완벽히 장악하며 수원의 날개에 힘을 실어줬다.

 

전반 30분 정훈성에게 한 골 실점하긴 했지만 경기의 흐름은 구대영의 맹활약 덕에 수원 쪽으로 확실히 기울어 있었다.

 

다만 구대영의 출전 시간은 그리 길지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한 것. 급하게 투입된 의료진은 테크니컬 에리어를 향해 뛸 수 없다는 사인을 했다. 이른바 인생 경기를 펼쳤던 구대영은 그렇게 예상보다 일찍 그라운드를 떠나야했다.

 

하지만 구대영의 존재감은 교체 아웃 이후에도 여전했다. 상승세의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나온 타가트의 쐐기골까지 더해 두 팀의 간격을 두 골 차까지 벌렸다. 후반 16분 구자룡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후반 24분 이재성에게 또 한 골 내줬으나 경기 종료까지 리드는 뺏기지 않았다. 구대영의 맹활약과 승리를 향한 수원 선수들의 투지로 일찌감치 간격을 벌린 덕분이었다. 그렇게 수원은 로테이션 가동에도 리그 2연승을 달렸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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