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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젊은 감성과 고품격 성능에 반하다

입력 : 2019-07-11 03:00:00 수정 : 2019-07-10 17: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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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7 프리미어 / 부드러운 도심 주행 ‘인상적’ / 급브레이크 밟아도 쏠림 적어 / 고속화도로에선 탄력성 뛰어나 / 복합연비 향상·정숙성도 좋아

[한준호 기자]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까지 준대형 세단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준대형 세단이라고 하면 중장년층이 주로 타고 다니는 차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최근 들어 이러한 인식이 바뀌면서 30·40대 젊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 만큼 차량의 성능이나 편의 및 안전 사양에 대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올라갔고 현대차가 그랜저에 그랬던 것처럼 기아차 역시 최근 3년만에 신차급으로 탈바꿈한 ‘K7 프리미어’로 젊은 감성과 고급스러운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냈다. 실제 최근 사전계약 8일만에 역대 최고 수준인 8023대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정식 판매를 개시한 K7 프리미어를 직접 타볼 기회를 얻었다.

일단 K7 프리미어 외관부터 강렬한 아우라를 뿜어냈다. 전면 그릴이 각진 형태로 움푹 들어간 형태가 뭔가 강인한 인상을 줬고 전체적으로 더욱 날렵해진 선이 유려하게 뻗어있어 만족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내부로 들어서자 착좌감부터 남달랐다. 안락함과 탱탱한 긴장감이 동시에 느껴져 스포티하면서도 편안한 고급 세단의 정취를 경험하기에 충분했다.

K7 프리미어는 2.5ℓ와 3.0ℓ 가솔린, 2.4ℓ 하이브리드, 2.2ℓ 디젤, 3.0ℓ LPi까지 총 다섯 가지 엔진 차종으로 나왔다. 시승차는 2.5ℓ 가솔린이었다.

서울에서 세종시까지 K7 프리미어를 타고 고속화국도와 국도, 도심 도로 등으로 이뤄진 156㎞ 구간을 달려봤다. 스팅어 이후로 기아차 세단의 시동 소리는 무척 매력적인 사운드로 향상됐다. K7 프리미어의 시동 소리도 오히려 마음을 가라앉히는 듯한 부드러움과 함께 강한 힘이 느껴졌다.

기아차 최초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 G2.5 GDi 엔진을 적용한 2.5ℓ 가솔린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화를 통해 최고출력 198마력에 최대토크 25.3㎏·m의 힘을 발휘한다. 도심에서 벗어나는 데 꽤 긴 시간이 걸렸다. 도심에서의 주행은 확실히 부드럽다는 인상을 줬다. 브레이크를 확 밟아도 차체 쏠림은 적은 편이었지만 확실히 제동이 걸렸고 급가속시에도 마찬가지였다.

고속화도로에 접어들면서 K7 프리미어의 진가를 절감했다. 시속 70㎞ 정도로 달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운전대 앞 클러스터에 찍힌 숫자는 100이었다. 아무리 속도를 내도 불안함 없이 부드럽게 뻗어나갔고 차량 탄력성도 좋아서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고도 한참 동안 속도를 유지했다. 차량 엔진이 연료 간접분사와 직접분사가 모두 가능해서 효율적이라는데 확실히 주행 성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로 인해 복합연비는 11.9㎞/ℓ(17인치 타이어 기준)로 기존보다 향상됐다. 정숙성도 뛰어나 아스팔트 구간이나 시멘트 구간 모두 옆사람과 대화를 나누면서도 불편함이 없었다.

무엇보다 K7 프리미어의 편의사양도 놀라웠다. 자측이나 우측 방향지시등을 켤 때마다 운전대 앞 클러스터 한 쪽 부분이 차량 왼쪽 또는 오른쪽 뒤를 영상으로 띄워 오토바이나 장애물 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사각지대까지 볼 수 있었다.

또 하나는 대형 SUV와 거의 비슷한 차체 넓이였음에도 골목길을 지나다닐 때도 좁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다. 그래도 불안하면 어라운드뷰 모니터를 켜서 차 앞과 옆, 그리고 뒤 사각지대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K7 프리미어는 기아차만의 준대형 고급 세단의 새로운 시장 법칙을 제시한 차량으로 30·40세대의 확고한 사랑을 받기에 충분한 차였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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